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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전사' 메이플스토리 전세계 점령… 글로벌 게임사 ‘우뚝' [K브랜드 리포트]

입력 : 2021-09-29 02:00:00 수정 : 2021-09-28 21: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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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업계 첫 ‘매출 3조시대' 연 넥슨

190여개국 14억명 ‘유저들의 왕국'
‘바람'·‘던파' 등 우수한 게임 잇달아 선봬
2003년 친근한 느낌 RPG ‘메이플…' 출시
美·日 등 해외 진출… 대만 ‘국민게임' 등극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성장 박차
모바일 게임도 연속 흥행… 연 성장률 25%
LA에 ‘넥슨 필름&텔레비전' 조직 신설
신작 ‘카트' 기대… 해외 영향력 본격 확장
넥슨의 대표 글로벌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넥슨은 탄탄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온라인 게임의 효시로 평가받는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2차원(2D)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캐주얼 레이싱 ‘카트라이더’, 2D 액션 롤플레잉 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등 새로운 시도를 담은 우수한 게임을 잇달아 선보이며 이미 글로벌에서 성공한 지식재산권(IP)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을 쏜 넥슨은 탁월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현재 190여 개국 이상 국가에서 14억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앞세워 글로벌 성장 견인한 넥슨

28일 업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국내 게임사들이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며 소위 대작 MMORPG 개발에 몰두하던 당시, 넥슨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독특한 MMORPG 메이플스토리를 세상에 내놨다.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는 세계 최초의 2D 횡 스크롤 방식 온라인 RPG로서 친근한 그래픽과 손쉬운 조작, 간단한 규칙을 장점으로 내세워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나갔다.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으면서도 직업, 퀘스트 등 정통 MMORPG로서의 재미도 충실하게 구현한 것이다.

메이플스토리의 게임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세계 각지로 뻗어 나갔다.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 전 세계 110여 개국으로 대상 지역을 차례로 확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오며 글로벌 누적 1억9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 메이플스토리는 국민 게임으로 통한다. 2005년 대만에 처음 진출한 메이플스토리는 당시 하드코어 RPG 중심이었던 현지 게임시장 사이에서 친근하고 밝은 게임성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현지 서비스 1년 만인 2006년 누적 500만 회원 수를 단숨에 돌파하며 한류의 중심으로 자리해 꾸준히 인기를 잇고 있다. 2017년에는 대만에서 열린 유저 행사에 1558명의 인원이 모여 직접 만들어낸 붉은 단풍잎이 사람이 만든 가장 큰 단풍잎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2005년에는 북미지역 서비스를 시작하며 범위를 넓혔다. 메이플스토리만의 귀여운 그래픽과 커뮤니티성에 더불어 서구권 유저들에게 소액결제를 기반으로 하는 ‘부분 유료화’ 모델이 당시 신선한 요소로 어필됐다. 또한 현지 유저 특성에 맞춰 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현지화 전략에 공을 들이면서, 2010년에는 북미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13만6000명을 기록하며 반향을 이끌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의 성공세는 이후 모바일 플랫폼까지 영토를 넓히며 영향력을 키워 나갔다. 넥슨은 원작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재현한 메이플스토리M을 2016년 10월 국내 선보였다. 2018년 글로벌 전역(중국 제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2019년에는 일본까지 진출한 메이플스토리M은 해외지역 출시 일주일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데 이어, 100일차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으면서 단숨에 ‘텐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 누적 가입자 7200만건을 돌파, 넥슨의 글로벌 최고 다운로드 기록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190여개 국가 14억 게임왕국 건설한 넥슨

넥슨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중반부터다.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의 대표 게임이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권에서 해외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에서도 탁월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이 결과로 현재 전 세계 190여 개국 이상 국가에서 약 50종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전 세계 14억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글로벌 대형 게임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년 연평균 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2019년부터 출시한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게임들이 국내외에서 연속 흥행을 거뒀다.

넥슨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강력한 IP 파워를 바탕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올해 3월 전 틱톡 최고경영자(CEO)이자 월트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인 케빈 메이어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데 이어, 7월 월트 디즈니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 대표를 거친 닉 반 다이크를 CSO 겸 수석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반 다이크 부사장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카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넥슨 필름 & 텔레비전’ 조직을 신설하면서, 자사 IP에 대한 글로벌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내 공개 목표인 신작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북미 등 전 세계 유저들이 콘솔과 PC 등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콘솔 신작 개발과 도전은 글로벌 게임시장 진출과 해외 개발 경쟁력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국가마다 선호하는 디바이스를 다양하게 아우르고자 ‘크로스 플레이’를 택했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이며 4K 초고선명(UHD) 해상도 그래픽과 기술을 탑재, 유저들에게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루트슈터 장르의 PC 및 콘솔 기반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가제)’도 주목할 만하다. 3인칭 슈터 전투에 넷게임즈의 RPG 노하우를 총집약해 선보이는 기대작으로,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은 대한민국 대표 게임 IP로서 현재까지도 해외시장을 무대로 맹활약하면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메이플스토리 IP를 포함한 넥슨의 신작 게임들이 한국 게임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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