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시 노래방 등 유흥시설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34명으로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포항시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남구 A 유흥시설과 관련해 지난 23일 확진자 1명이 나온 뒤 26일 3명, 27일 19명, 28일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누계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이 가운데 종사자는 9명이고 방문자는 15명, n차 접촉자는 10명이다.
종사자 9명은 모두 외국인이다.
하지만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시는 해당 유흥시설이 지하에 있는데다 환기가 잘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종사자 중 함께 거주하는 외국인이 많아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된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시는 최근 외국인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포항에서 외국인 확진자는 25명 나왔다.
이들 중 14명은 추석 연휴 즈음에 대구나 경남 김해 등에서 열린 지인 및 회사 모임에 참석했다가 확진됐다.
9명은 유흥시설 종사자고 2명은 기타 사례다.
시는 다음 달 9일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 영업을 중지하도록 하고 업주나 종사자에게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또 유흥업소 방문자와 외국인 고용업소 고용주와 종사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정경원 시 행정안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외국인 고용주들은 종사자 검사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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