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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총선, 여성이 의회 과반 차지… 유럽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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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6 21:58:24 수정 : 2021-09-26 2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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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의회, 여성 52% 차지
세계 6번째…르완다 61%로 최다
25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좌파녹색당 행사에서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레이캬비크=AFP연합뉴스

아이슬란드에서 여성이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 여성 과반 의회를 수립하게 됐다. 유럽에서는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전날 치러진 아이슬란드 총선 최종 결과 의회 전체 63석 중 여성이 52%인 33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이 의회의 과반을 차지한 것은 아이슬란드가 최초다. 이전까지는 스웨덴이 47%로 유럽에서 가장 높았다.

 

국제의회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여성 의원이 과반을 차지한 의회는 르완다(61%), 쿠바(53%), 니카라과(51%), 멕시코·아랍에미리트(50%) 등 5곳뿐이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는 여성 할당제가 적용된 국가도 있었다.

 

통신은 “아이슬란드는 다른 나라와 달리, 의회 내 여성 할당 등이 없는 상황에서 과반을 달성해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아이슬란드는 그동안 양성평등 및 여성 권리 증진 면에서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세계경제포럼(WEF)의 평등국가 순위에서 지난 12년간 1위를 차지했고, 남성과 여성에 동일하게 육아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1961년에는 남녀 동일 임금을 법제화했고, 1980년 전 세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다.

 

한편 이번 아이슬란드 총선 결과 여당인 3당 연립정부가 총 37석으로 지난 선거보다 2석을 늘렸다. 기존 아이슬란드는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가 이끄는 좌파녹색당이 독립당, 진보당과 함께 3당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었다.

 

이들은 연정 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유권자의 지지를 고려하면 연립 정부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AP통신은 “새 정부를 구성해 발표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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