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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령·취약층만 ‘부스터샷’ 접종…바이든 정부 계획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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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4 19:42:53 수정 : 2021-09-24 19: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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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65세 이상·50~64세 기저질환자·18~49세 기저질환자 등 대상
자문위 권고안 대부분 수용…FDA의 부스터샷 결정과 똑같이 승인
다만 자문위 권고안 일부 뒤집어…의료진 등 고위험 종사자도 포함
바이든 정부의 ‘일반인 대상 부스터샷 접종’ 계획은 당초보다 후퇴
미국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EPA=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등 취약층에 대해서만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승인했다.

 

앞서 식품의약국(FDA)도 고령층 및 고위험군 등 취약층에게만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것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반인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접종하려고 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접종계획은 당초보다 축소됐다.

 

23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CDC 국장은 이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안을 수용해 이 같이 승인했다.

 

앞서 ACIP는 CDC에 65세 이상 노인과 요양원 거주자, 기저질환이 있는 50∼64세 환자 등에게 부스터 샷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또 18∼49세 연령층도 기저질환이 있다면 개별적인 이득과 위험을 따져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도록 권고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부스터 샷 접종 대상자들은 화이자 2차 접종 후 최소 6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권고에 해당되는 인구는 화이자 접종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1300만명을 포함해 2600만명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55% 수준인 1억820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로셸 월렌스키 미 CDC 국장. EPA=연합뉴스

 

CDC는 자문위 권고를 대부분 그대로 승인했지만, 의료계 또는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직종에 종사하는 18∼64세에 대해서는 자문위의 반대를 뒤집고 부스터 샷이 가능하도록 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들에 대한 부스터 샷 권고가 전날 FDA가 한 승인 결정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FDA는 전날 의료계 종사자와 교사, 돌봄 직원, 식료품 점원, 노숙자 및 재소자 등을 부스터 샷 대상으로 승인했다.

 

CDC가 그동안 자문위의 권고를 실질적인 변화 없이 그대로 수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CDC의 결정은 이례적이라는 게 AP통신의 분석이다.

 

CDC의 승인으로 미국에서는 곧장 부스터 샷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주 정부는 부스터 샷 대상 선정에 재량권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CDC의 권고를 따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CDC와 FDA가 이 같이 결정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공언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은 차질을 빚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축소됐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일 주간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넘은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3회 차 백신, 즉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CDC와 FDA는 모더나 부스터 샷에 데이터를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연기를 요청한 데 이어 자문기구의 권고대로 화이자 부스터 샷 접종 대상도 축소했다.

 

그럼에도 보건당국의 잇따른 부스터 샷 승인으로 미국의 백신 접종 추진 정책은 중대한 변화를 맞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영국과 이스라엘은 많은 나라에서 백신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국민에 대한 부스터 샷을 시행해 ‘부익부 빈익빈’ 논란을 키웠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회의를 열면서 여전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인구에게 접종을 하는 것이 미국과 세계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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