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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캠프 앞서 1인 시위 나선 이영돈 PD “명예 훼손 공개 사과하라”

입력 : 2021-09-23 22:10:28 수정 : 2021-09-23 22: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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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애 사진 든 자영업자 ‘맞불 시위’로 맞서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 캠프에 영입이 무산된 이영돈 PD(사진 왼쪽)가 23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밝힌 한 시민(사진 오른쪽)이 이 PD 옆에서 배우 고 김영애씨의 영정 사진을 들고 ‘맞불 시위’로 맞서 이목을 끌었다.

 

이 PD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 전 지사가 본인도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을 풍문으로 듣고 제 명예를 처참하게 훼손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지난 16일 TV 토론에서 홍 의원에게 “(이 PD를) 알고 뽑은 것이라면 자영업자에 관심이 없는 것”이라며 “이런 안목을 갖고 어떻게 팀을 구성할 수 있겠느냐”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캠프 미디어 총괄 본부장 영입이 보류된 바 있는 이 PD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사실에 기반한 주장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먹거리 X파일’ 등 소비자 고발 교양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이 PD는 이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 제시된 과거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었다.

 

먼저 김씨의 황토팩을 둘러싼 안전성을 지적한 방송에 대해서는 “2007년 KBS ITV ‘소비자고발’에서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을 방송한 뒤 민·형사 소송이 진행됐다”며 “형사와 민사 200억원 배상 소송이 있었지만, 형사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고 민사는 1심에서 1억원 배상 판결이 났으나 2심에서 무죄가 나와 KBS가 1억원을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판결문에도 나와 있다”며 “당시엔 쇳가루가 팩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여러 증언과 취재 내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 10년 후 김씨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과거 인연으로 깊은 애도와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릭 요거트 논란에 대해서는 “2015년 JTBC ‘이영돈 피디가 간다’에서 한 판매점의 그릭 요거트를 검증했는데, 두가지 중 한가지만 검증해서 문제가 됐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다음 방송에서 모두 소개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가) 광고 모델을 한 것은 그릭 요거트가 아닌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성 음료였다”며 “모델료 1억원도 가거도 보건지소 설립에 기부했다”고 영리 목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30년간 수많은 탐사 프로그램과 대형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관리해오면서 발생한 해당 사건은 모두 잘못된 사실에 기반한 주장이었다”며 “적극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도 털어놨다.

 

더불어 “소비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며 “허위 내용을 검증 없이 되풀이하고, 명예를 훼손하면 참지 않겠다”고 허위 보도 및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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