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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훌쩍·기침 콜록”…미국서 동물들 코로나 감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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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8 10:19:00 수정 : 2021-09-18 10: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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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동물원서 사자·호랑이 9마리 코로나 검사서 ‘양성’
인간에게서 옮겼는지 직원들 철저히 조사…증거 발견 못해
동물원측, 모든 동물들에 ‘동물용 코로나 백신’ 접종할 예정
애틀랜타 동물원에선 고릴라 13마리 사육사 통해 집단 감염도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사자들. 연합뉴스

 

미국의 동물원에서 사자와 호랑이, 고릴라 등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 중 하나로, 박쥐에서 유래해 중간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옮겨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고, 동물용 백신도 개발돼 이를 접종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은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아프리카 사자 6마리와 시베리아 호랑이 2마리, 수마트라 호랑이 1마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지난주부터 몇몇 사자와 호랑이들이 식욕 감퇴와 콧물, 기침, 무기력증 등 증상을 보이자 이들의 배설물 샘플을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물원 측은 이들 9마리 동물들에게 소염제와 구토 억제제를 복용시키는 등 약물 조치를 하는 한편, 이들을 주의 깊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이들이 지내는 곳과 입장객 사이 거리가 충분히 멀기 때문에 입장객에게 감염 위험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9마리 외에 다른 동물에게서는 코로나19 양성 징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9마리에 대한 최종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원 측은 사자·호랑이와 접촉하는 모든 직원을 철저히 조사했지만, 감염원을 특정할 만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동물원에서도 고릴라 13마리가 동시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때는 무증상 감염자였던 사육사에게 전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원 측은 모든 동물에게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개발한 동물용 코로나 백신인 ‘조에티스’를 접종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동물은 개, 고양이, 밍크, 사자, 호랑이 등 총 119마리로, 바이러스가 있는 인간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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