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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모두 십자포화… ‘대장동 논란’ 국감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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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7 19:00:00 수정 : 2021-09-17 21: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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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국면 최대 이슈 급부상

이낙연 “상식적이지 않다”포문
‘호남대첩’ 앞두고 이슈화 나서
野선 ‘게이트’로 명명 수사 촉구
국정 감사서 의혹 집중 제기 별러
이재명 “화천대유 소유 나도 궁금”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메시지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70여일 앞둔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논란이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호남대첩’을 앞두고 대역전극을 노리는 이낙연 후보는 “상식적이지 않다”며 포문을 열었고,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며 집중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캠프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논란의 핵심인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사실을 강조하며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체인 화천대유의 과다 배당 문제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한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국민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갖고 계신 듯하다”고 말했다. 또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의 ‘MB(이명박 전 대통령) 발언’ 논란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를 향한) 충정 어린 우려”라고 일축했다. 설 의원은 지난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관련 공개수사를 촉구하며 이재명 후보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빗대 “결국 MB는 감옥에 있다”고 말해 설화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관련 의혹을 ‘대장동 게이트’라고 명명하며 사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나 지시 없이 이 엄청난 결정을 진행했다고 보는 것도 상식에 반한다”며 “마침 이재명 후보도 수사를 공개 의뢰한 만큼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체 없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파고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한 명도 받지 못한다며 거부하고 있다”며 “정말 떳떳하다면 이번 국감장 증인으로 나와 증언을 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국감을 맡은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뿐만 아니라 정무위원회 등을 통해 대장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한 금융사들의 계약조건과 실수요주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은 곽 의원을 포함한 내부자들 먼저 조사하라”며 역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야권을 향해 “화천대유 소유자를 빨리 찾아 제게도 알려 달라. 아마 화천대유 ‘1호 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 의원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면 되겠다”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본관동 로비에 전시된 현대차 경형SUV 캐스퍼에 올라타 차량을 살피고 있다.
광주=뉴스1

이재명 캠프의 남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후보의 앞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다수의견을 낸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 중인 데 대해 “권 전 대법관은 박근혜정부에서 임명했다”고 강조하며 후보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운데)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그린경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오는 25∼26일 민주당 호남 지역순회 경선을 앞둔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본격적인 호남 구애에 돌입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으로 꼽히는 광주 금남로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지금 이곳은 전두환 신군부의 헬기 기총사격 흔적이 남아 있는 전일빌딩”이라며 “아직도 ‘법복 입은 전두환’이 활개를 친다.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고 했다. 전남 출신이자 호남에서 정치적 기반을 닦은 이낙연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에서의 경선 1등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될 수 있는 한 많이 이겨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수, 이창훈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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