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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치도 달성치도 여전히 20%대

입력 : 2021-09-16 16:07:20 수정 : 2021-09-16 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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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공무원이 전체 공무원의 약 48%를 차지하지만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중앙부처 기준 2022년까지 25%) 및 달성치(2021년 현재 23.3%)는 여전히 이 비중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2년 연속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는 점을 자찬하는 데 그치고 있다.

 

16일 정부가 발간한 ‘2021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는 양성평등, 장애인, 지역인재 등 균형인사 분야별 지난해 통계를 담았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균형인사 현황 전반을 포함하는 이 보고서는 정부의 균형인사 정책을 총괄하는 인사혁신처가 2018년부터 발간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를 모든 영역에서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전년 대비 0.6%p 오른 8.5%로 나타났으며 중앙부처 본부 과장 중 여성 비율은 22.8%다.

 

정부는 과소 대표된 여성 관리자 임용을 확대하기 위해 5개년(2018∼2022년) 임용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실적을 관리해오고 있다. 이 목표를 지난해부터 매년 약 2.0%포인트씩 소폭 상향조정하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 자체가 20%대에 그친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공무원은 54만3000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47.9%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리자급이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에 대해 한 정부 관계자는 “관리자급에서는 여성 공무원 수가 적기 때문에 관리자급 또한 아직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이는 소극적인 해석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 예로 성평등 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에서는 “성평등 조직문화를 만들 때 위에서부터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보다는 임원·이사진의 여성 비율이 먼저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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