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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손발 노동은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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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5 23:00:00 수정 : 2021-09-15 20: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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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캠프 이효원 대변인 “파괴적이고 자기우월적 발상”
강병원 최고위원 “노동 천시·인종차별적 편견 대놓고 드러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안동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3일 “지금은 기업이 기술로 먹고살지,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는 당시 안동대학교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업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지금은 기업이라는 게 국제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고 먹고 산다. 사람이 손발로 하는 노동으로는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승민캠프 이효원 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윤 후보의 노동을 바라보는 편협한 시야와 타국을 바라보는 저급한 시각을 보여주었다. 얼마나 파괴적이고 자기 우월적인 발상인가“라고 꼬집으며 “윤 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과 인문학의 발전을 위해 인생을 쏟아 붓고 있는 인문학도들 앞에 석고대죄 하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육체노동을 천시하는 천박한 관점,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대한 인종차별적 편견을 대놓고 드러낸 망언 중의 망언”이라며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후쿠시마 원전 미폭발, 건강한 페미니즘 같은 망발은 이제 가벼운 장난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그토록 강조하는 '기술'도 결국 손발로 만들어진다는 걸 모르는 겁니까. 아니면 본인은 검사라는 ‘고귀한 직업’을 지냈다 이겁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윤 후보는 최근 ‘고발 사주’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도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매체나 재소자, 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구설에 올랐다. 이에 인터넷기자협회는 지난 10일 성명에서 “윤 후보의 언론 차별과 혐오적 비하, 폄훼 인식의 극단적 단면을 보여주는 주장을 규탄한다. 윤 후보는 인터넷언론 종사자에 대한 무지·차별·혐오, 언론 제보자와 국민에 대한 모독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아프리카 발언’이 도마에 오르자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60년대에는 단순노동으로 가발 같은 것을 만들어서 수출하지 않았나. 고소득 일자리는 높은 숙련도와 기술로 무장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또 “후진국으로 (단순 노동이) 넘어가는 입장이니까 첨단 과학기술을더 습득하고 연마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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