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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서” “재산상속 때문에”… 추석 앞두고 가정 폭력 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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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5 17:59:49 수정 : 2021-09-15 17: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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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서 만취한 상태로 아버지 폭행해 숨지게 한 아들
과거에도 다른 형제와 차별했다는 이유로 범행 저질러

고창서 모친상 치르던 중 동생에게 흉기 휘두른 형
상속재산 배분 문제 등으로 심하게 다퉈

한가위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의 소중함을 위협하는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전북 익산에서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아들이 자식들을 차별 대우했다며 부모를 폭행해 아버지가 숨지고 어머니가 입원 치료 중이다. 고창에서는 모친상을 치르던 형제가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동생이 크게 다쳤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등 혐의로 A(48)씨를 입건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쯤 익산시 인화동 한 주택에서 아버지(81)의 얼굴과 가슴 등을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하고, 이를 말리던 어머니(73)에게도 주먹을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에게 맞은 아버지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으며 어머니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들이 집안에서 난리를 친다”는 어머니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그는 만취해 거실에서 곯아떨어져 있었으며 경찰에 연행된 이후에도 피의자신문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인사불성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부모가 과거에 다른 형제들과 차별했다는 이유로 술을 마신 뒤 부모의 집을 찾아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전에도 종종 부모 집을 찾아 이런 불만을 터뜨리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고창에서는 모친상을 치르던 중 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형 B(52)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지난 13일 오전 9시쯤 고창군 집안 선산에서 13살 아래 동생의 머리를 흉기로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살인 미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 형제는 지난 12일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상속재산 배분 문제 등으로 동생과 심하게 다툰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에도 빈소에서 나와 장지 예정지인 선산을 찾아 재차 실랑이를 벌이다 형이 갑자기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화를 참지 못해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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