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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vs 장하나… 후끈 달아오른 대상·평균타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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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5 16:30:19 수정 : 2021-09-15 16: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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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왼쪽), 박민지. KLPGA 제공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6승을 쓸어 담은 박민지(23·NH투자증권)의 독주가 이어졌다. 하지만 9월들어 상황이 좀 달라졌다. 찬바람이 불면 힘을 내는 ‘가을여왕’ 장하나(29·비씨카드)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장하나의 등장으로 주요 개인타이틀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상금은 박민지가 압도적으로 앞서지만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는 두 선수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 12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공동 4위로 마쳐 시즌 상금 13억3330만원을 기록,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박성현(28·솔레어)이 세운 13억3309만원이다. 장하나가 2위(7억5238만원)에 이름을 올렸지만 격차가 워낙 커 박민지가 사실상 상금왕을 예약했다. 반면 평균 타수는 장하나가 69.712타로 선두이고 박민지

가 2위(69.982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선두가 바뀔 수 있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대상 포인트는 박민지가 1위(556점), 장하나가 2위(503점)다. 두 선수의 격차는 53점인데 1개 대회로도 뒤집어질 수 있어 앞으로 남은 경기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해졌다.

 

박민지와 장하나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6627야드)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에서 주요 개인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 우승에 대상 포인트 60점이 걸려 있다. 따라서 장하나가 우승하고 박민지가 10위 밖으로 밀리면 장하나가 단숨에 선두로 나선다. 반면 박민지가 우승하면 장하나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두 선수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0.27타 차이에 불과한 평균타수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박민지는 지난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시즌 6승을 거둔 뒤 7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샷감은 식지 않고 있다. 6승 이후에도 준우승과 3위를 한 차례 기록했고 직전 대회도 공동 4위에 오르며 매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민지는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달성한 만큼 이제 신지애(33·스리본드)의 시즌 최다 우승(9승) 기록 경신이 목표다. 박민지는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하고 싶지만 계속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며 “일단 한 개의 목표를 이뤘으니 톱10을 목표로 편하게, 재미있게 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2승을 신고한 장하나는 기세를 몰아갈 작정이다. 통산 15승 가운데 9승을 9월 이후에 기록했을 정도로 가을 골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추억이 있는 장하나는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즐기려고 한다”며 “타이틀 욕심보다는 최선의 모습을 골프 팬들에게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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