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 레이스 1차 관문을 통과한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14일 각자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데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경선은 우리 모두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적 결집력을 키우고 원팀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 3차 경선에서도 존경하는 후보님들과 선의의 비전 경쟁을 펼치며 정권교체의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을 망쳤다”며 “정권이 국민의 일터와 집을 빼앗은 셈이다”라고 현 정권도 겨냥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이 가장 확실한 ‘승리카드’임을 강조한 뒤, “국민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싸워야만 한다”며 “대선 압승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태경 의원도 SNS에서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4강 진출을 향해 돌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함께 경쟁하셨던 박진, 장기표, 장성민 후보님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전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누가 문재인 정부가 망쳐 놓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여러분의 삶을 진정 바꿀 수 있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똑똑히 보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교체의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경제와 안보·미래 특히 민주당에 강한 존재라면서, “유승민이 되어야 이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 지사는 “20년 전 한나라당에 들어온 후 일관되게 개혁의 목소리를 냈고, 민주당과 맞서 다섯 번 모두 승리했다”고 지난날을 돌이켰다.
그리고는 “본격적인 토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확실한 승리카드 원희룡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면서, 바야흐로 ‘원희룡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1차 경선 결과를 평가했다.

황교안 전 대표도 “큰 좌절과 오랜 공백에도 저를 잊지 않고 기대를 보내주셨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1등 후보도 되어봤고, 나락으로도 떨어져봤다”며 “진정한 민심을 알게 됐고 주권자인 국민을 두려워할 수도 있었다”고 지난 세월을 돌이켰다.
황 전 대표는 “운동화끈을 다시 조여 매고 대선 드라마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지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비경선 후보를 11명에서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 결과를 밝혔다.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 순) 후보가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박진, 장성민, 장기표 후보는 탈락했다.
이번 컷오프는 국민 여론조사 80%와 책임당원 여론조사 20% 방식으로 진행됐다. 순위와 구체적인 득표율은 비공개에 부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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