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검찰공무원으로 살아 청년 마음 모르는 듯”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차이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윤 후보님, 이게 우리 청년들에게 할 말입니까”라고 일갈했다.
15일 유 후보는 페이스북에 “비정규직이 정규직과 다를 바 없다니 평생 검찰공무원으로 살아서 청년들의 마음을 모르는 거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후보는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의 심정을 그렇게도 모르나”라며 “청년들이 평생직장을 원하지 않다니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청년들의 절박함이 보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년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하려면 586 기득권을 비롯한 윗세대부터 솔선수범해야한다”며 “강성노조의 보호를 받는 정규직의 양보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런 것 없이 윗세대는 정규직 평생직장 다니면서 청년들만 비정규직으로 메뚜기처럼 평생 이직하라는 말인가”라며 “고용안정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발언으로 현실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대통령 후보 자격을 논하기 전에, 같은 시대, 같은 나라에 사는 분 맞나 싶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3일 안동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일자리라는 게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큰 차이가 없다”며 “임금의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 큰 의미가 없다”라고 말해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