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 병상 2개실 준공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 더 발생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이지만, 산발적인 감염이 곳곳에서 이어져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7명이 증가한 1만4309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북구 9명, 서구 5명, 달서구·달성군 각 3명, 남구·수성구 각 2명, 동구·중구·서울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윤데 3명은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이다. 지난달 21일 간병인 1명이 확진된 뒤 환자, 보호자, 의료진, n차 감염으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 수는 243명으로 늘어다.
북구 고등학생 지인 모임 관련도 3명이 늘어 누계는 33명이 됐다.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고교생 등 18명이 모임을 가진 뒤 n차 감염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달서구 소재 주점 관련으로 3명, 남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으로 1명이 더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각각 66명과 19명이다.
8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고 9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517명으로 이 가운데 227명은 전국 12개 의료기관에, 29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등 비수도권 확진자 증가세는 4차 대유행 이후 어느 정도 꺾인 상태이지만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가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 파티마병원은 이날 응급실 내 음압 병상을 갖춘 음압격리실 2개 실을 준공한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격리병상 설치비 지원 사업’ 주관 기관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지난 6월 22일 착공해 2개월 간 공사를 했다. 이로써 대구에는 파티마병원을 비롯해 중증·지역 응급의료기관 16곳에 격리 병상 76개를 갖추게 됐다. 이 중 음압 병상은 21개, 일반 격리 병상은 37개, 이동식 격리 병상은 18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재확산하더라도 격리병상이 부족해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진료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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