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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 원장과 따로 만나 술마신 적 없다. 이왕 까는 것 빨리 털어놔라”

입력 : 2021-09-15 00:00:18 수정 : 2021-09-15 0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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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서 “정보기관 수장이 대선 주자에 대한 사실무근 이야기를 언론에 하는 것 자체가 국정원의 선거 개입·정치공작” 지적도
국민의힘의 대통령선거 예비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3일 경북 안동대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안동=뉴시스

 

국민의힘의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4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따로 만나 술을 마신 적도, 개인적으로 따로 만난 적도 없다”며 “나에 대해 아는데 말 못하는 게 있으면 다 까고, 이왕 까는 것 빨리 좀 다 털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앞서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총장 하면서 저하고도 술 많이 마셨다”며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문제를 제가 국회에서 맨 처음 터트렸는데, 그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 원장은 또 "윤 전 총장은 저와도 개인적인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나는 한번도 나쁘게 얘기한 적이 없다”며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 문제를 제가 국회에서 맨 처음 터트렸는데 그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고도 인터뷰에서 밝혔다.

 

박 원장이 언급한 윤 전 서장은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이다. 과거 검찰에서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권영철 CBS 대기자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전한 통화 내용에서도 박 원장은 윤 전 서장 사건을 언급하면서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먼저 “개인적으로든, 공적인 자리에서든 박 원장과는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없다”며 “아는 국회의원의 남편상과 박 원장의 부인상 때 상갓집에서 두번 만난 적 있는데, 그때도 같이 술잔을 기울인 건 아니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내 기억엔 박 원장과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술 마신 기억이 전혀 없는데, 혹시라도 내 기억이 부정확해서 내가 기억 못 하는 술자리를 박 원장이 기억하고 있는 게 있으면 동석자가 누군지 말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정보기관 수장이 대선 주자에 대한 사실무근 이야기를 언론에 하는 것 자체가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고 정치공작 아니냐”라며 “국정원장 자리에서 그러지 말고 민간인 신분으로 한번 다 공개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 원장이 윤 전 서장 사건을 언급한 데 대한 반응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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