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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간첩 도움으로 당선” 野의원 발언에 민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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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5 08:00:00 수정 : 2021-09-16 10: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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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질문서 국힘 김석기 발언에 장내 ‘술렁’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화면 오른쪽)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이 14일 이른바 ‘청주 간첩단’ 사건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의 도움을 받아 당선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여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첫 질문자로 나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질의하던 중 청주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활동가의 문 대통령 대선특보단 이력을 거론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사과와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곧장 여당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나오는 등 장내가 술렁였다. 김 총리는 “선거 때는 누가 와서 할지 몰라도 많은 분이 와서 돕게 돼 있다. 대선 캠프에 그런 분(활동가)들이 몇만 명 이상 되지 않겠나”라며 “국가 원수에 관한 부분은 표현에 신중을 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정부 여당에 비판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점령군 발언’ 논란을 상기시키며 “이 후보가 마치 미군은 점령군이고 소련은 해방군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자 회의장에선 또 다시 고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김 의원은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망친 것도 모자라 정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가정보원, 검찰 등 국가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까지 하고 있다”며 특히 “국가 안보를 위해 간첩을 잡아야 할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가 아닌 정치공작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해당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국민의힘에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오남용해 명예훼손을 자행하고 명백한 가짜뉴스를 생성한 것”이라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일갈했다. 그는 “김 의원은 명백한 허위 발언에 대해 당장 사과하라”며 “국민의힘에 당 차원의 조속한 징계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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