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전서 아이 낳으면 3년간 月 30만원 준다

입력 : 2021-09-15 02:05:00 수정 : 2021-09-14 23:07:39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市, 2022년부터 양육기본수당 도입
3세 미만 부모 6개월 거주 충족 땐
소득수준 상관 없이 누구나 지급
정부수당 등 더하면 월 70만원 꼴
기존 출산장려금·셋째 지원금 폐지

인구 유출 비상에 걸린 대전시가 내년부터 만 3세 미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매월 30만원을 지급한다.

허태정(사진) 대전시장은 14일 브리핑을 열고 내년부터 출생 후 3년간(36개월) 매월 3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은 출생 연도, 부모의 소득수준, 아이의 출생 순위 여부 등과 관계없이 만 3세 미만이고 부모가 대전시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대전에서 태어난 뒤 3년 이상 계속해서 거주할 경우 총 10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매년 8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가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영아수당, 아동수당 등까지 더해지면 출생 시 200만원과 함께 월별 7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초기 양육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형 양육기본수당 도입으로 기존 출산 장려지원금 및 셋째 아이 이상 양육지원금은 내년부터 폐지된다.

대전시 인구의 타 지역 인구 유출은 가속화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인구는 2013년 153만2811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이듬해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4년 153만1809명에서 2017년 150만2227명까지 줄었고, 2018년엔 148만9936명으로 ‘150만 대전’이 붕괴됐다. 지난해 146만3882명에 이어 올해 8월 기준 145만4679명으로 지속 감소세다.

시는 아이를 낳고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보육과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해 국공립어린이집, 0세전용 어린이집, 거점온돌방, 장난감도서관 등을 지속 확충하고, 아이돌봄 전문성 강화 및 돌봄체계 통합관리를 위한 ‘아이돌봄 광역지원센터’를 내년 새롭게 설치한다. 어린이집 반별로 월 1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질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 종사자 처우도 개선한다. 내년 어린이집 보육교사 마음건강지원수당, 어린이집 장애아 돌봄인력 지원, 어린이집 대체조리원 파견, 소규모 복지시설 종사자 호봉제 도입 등을 신규 추진한다.


오피니언

포토

손예진 'BIFF 여신'
  • 손예진 'BIFF 여신'
  •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신예은 '매력적인 손하트'
  • 김다미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