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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저항시인 6인의 작품 엮은 편역서 일본서 출간

입력 : 2021-09-15 02:00:00 수정 : 2021-09-14 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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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저항과 독립 정신을 추구한 대표적인 시인들의 주요 시편을 모은 편역서가 일본에서 출간됐다.

 

14일 문병란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리명한)에 따르면 윤동주, 이육사, 한용운, 심훈, 이상화, 조명희 등 대표적 일제 저항 시인들의 주요 시편을 모은 편역서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조선 시인 독립과 저항의 노래’를 일본에서 출간했다.

 

편역서는 민족시인 문병란(1935-2015)이 생전에 추구한 민족 문학과 그 뜻을 되살려 그가 애송하던 식민지 시기 저항 시인들의 주요 작품을 10편씩 선정해 한글 원문과 일본어로 소개하고, 각 시인의 생애와 활동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전남과학대 김정훈 교수가 편역하고, 일본 후바이샤에서 출간했다.

 

문병란 시인은 이들 저항 시인의 민족정신을 수호하기 위한 실천 운동과 민족운동에 헌신해 왔다. 특히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조선 시인의 저항과 독립정신을 통해 신군부 세력의 지배 현실과 그 모순을 은유적 화법으로 지적하며 민주·민중 의식과 민족통일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된 시인들은 한국 동포는 물론 남북 민중에게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저항 시인으로서 국내에서 변함없이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윤동주를 비롯해 이들 시인을 소개하고 있다.

 

문병란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조선 저항 시인의 민족정신과 혼을 이어받아 격렬하게 민족·민중운동을 펼쳤던 문병란 시인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기념사업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맹수 준비위 고문은 “편역자와 지난해부터 조선의 저항 시인들을 일본에 소개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문병란 시인이 평가한 대표적 민족 시인들이 시편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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