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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윤석열, ‘현대판 노예제‘ 부활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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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4 19:36:31 수정 : 2021-09-14 19: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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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측 대변인 “尹, 노동 유연화 언급 망언”
尹 “임금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정규직 큰 의미 없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측 전용기 의원은 14일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를 향해 “현대판 노예제 부활을 원하나”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비현실적 노동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 시장의 유연화를 언급하며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큰 의미가 없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어느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노동의 유연화를 말하지만 ‘회사에서 잘리는 것’과 ‘스펙을 쌓기 위해 직무 경험을 쌓는 일’에 대한 구분도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3일 국립안동대를 찾아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금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 의원은 “하루도 취업을 위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들의 입장은 전혀 생각지 않고 권위주의적 노동관에 빠진 채 뱉은 망언일 뿐”이라며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다’던 김무성 전 대표, ‘대한민국이 텅텅 비도록 중동 보내라’던 박근혜씨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상식’이 ‘국민적 상식 이하’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준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며 “윤 후보가 원하는 대한민국은 ‘현대판 노예제의 부활’이 아닐까 싶다. 부정 식품 먹으면서 주 120시간 일하고도 고용주가 마음에 안 들면 바로 해고할 수 있는 세상인 것인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현실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 우선 안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국민과 청년의 인간다운 삶을 우선시해야 할 정치인으로서 이처럼 극단적 발언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윤 후보는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실언으로 정치인의 가장 큰 자산인 ‘신뢰’를 깎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 이전에 자신의 인권관을 교정하고 최소한의 노동기본권에 대한 시각부터 확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수상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 직격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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