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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는 용돈만 보내거라~ 안 와도 된다"

입력 : 2021-09-15 07:00:00 수정 : 2021-09-14 17: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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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계기 수도권서 거세지는 코로나 확산세
비수도권으로까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
지자체들 바짝 긴장

방역 당국 이동 자제 호소
관광지 숙박업소 곳곳 만실 행렬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계기로 수도권에서 거세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까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지자체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군 단위 지자체에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고 싶어도 조금만 더 참고 내년 설에 모이자"는 내용의 현수막까지 내걸고 있다.

 

지자체들도 KTX 역 등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추석연휴 특별방역 대책에 나섰다.

 

14일 전국 지자체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그동안 확진자가 적었거나 최근 안정세를 되찾은 인구가 적은 군 단위에서는 어르신이 비중이 커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자녀 등 방문이 많을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자치단체와 단체 등은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강원 강릉 시내 곳곳에는 "추석이라 마커 보구수와도, 쪼매만 더 참고 내년 설에 모예요"(추석이라 많이 보고 싶어도 조금만 더 참고 내년 설에 모여요), "올 추석까지는 암말두 말구 아주 대굴령 넘을 생각두 말아요"(올 추석까지는 아무 말도 말고 대관령을 넘을 생각도 하지 말아요) 등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전남 장흥군은 지난 9일 장흥공설공원묘지에서 합동 성묘를 개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성묘객 이동을 자제시키고, 고향을 찾지 못하는 귀성객과 성묘객들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인구 5만1천명 규모의 경북 의성군에서는 가족, 친지 간 만남을 최소화하고 화상으로 안부를 묻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감염 사례를 보면 주로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보고 싶은 부모, 자녀, 손주 등과는 화상통화로 반가운 마음을 나누기를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한 공무원은 "영양군에 살고 계신 아버지가 추석에 한 집에 1명 등 최소 인원만 오라고 하시지만, 어머니는 1년에 한두 번 만날까 하는 서울에 있는 손주 등 반가운 얼굴을 못 보니 많이 서운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점이 되지 않도록 이동자제 분위기 조성과 빈틈없는 방역 활동에 나섰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근무체제로 가동하고 방역대책반, 선별진료소, 전담병원 등도 평소와 똑같이 운영한다.

 

명절 전후 확진자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대중교통 요충지인 청주 오송역에는 지난 3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운영 중이다. 역을 이용하는 누구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 이동자제를 최대한 권고하고 각 가정에서 자가검사 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는 연휴 기간에도 코로나19 상담 콜센터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가동해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이 신속히 검사받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임시선별검사소 3곳 가운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검사소는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하고 두류공원과 대구스타디움에 마련된 검사소는 18일, 19일, 22일 문을 연다.

 

임현정 대구시 감염병 대응팀장은 "명절 연휴 이후에는 유행이 확산하는 양상이 되풀이돼 우려가 크다"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악화할 우려가 높아 찾아뵙지 않는 것이 오히려 효도하는 것"이라고 협조를 부탁했다.

 

경북도는 납골당 등 봉안시설 방역 수칙 준수와 1일 추모객 총량제, 온라인 성묘를 홍보하고 고향이나 친지 방문 때 소규모로 안전하게 찾도록 유도한다.

 

광주시는 종합상황실과 시청 임시 선별검사소, 5개 구청 선별진료소, 코로나19 콜센터를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한다.

 

방역 당국의 이동 자제 호소에도 관광지 숙박업소 곳곳은 만실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도는 추석 황금연휴를 도내에서 보내려는 관광객이 많이 늘 것으로 보여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체 객실 중 75%만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설악쏘라노는 추석 연휴 기간 수용 가능 객실 중 96%가 예약됐다.

 

영서 내륙 대표 관광지인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도 200여개 객실이 한 달 전부터 예약 마감됐다.

 

휘닉스 평창의 경우 지난달 하순부터 예약 문의가 몰리기 시작해 연휴 기간 980여개 객실 예약이 꽉 찼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귀성객이나 수도권 관광객에게 가급적 방문 자제를 유도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피로감이 높아진 탓에 무작정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방역을 강화하고 임시선별검사소를 늘려 진단검사를 통해 확산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 진도, 신안 유명 리조트나 여수의 유명 펜션도 연휴 기간에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여수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업주는 "자체적으로 발열 체크, 손소독제 배치, 안심콜 운영 등 철저하게 방역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 하루 2회 이상 펜션 내·외부 소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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