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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영향… 갈수록 봄꽃 빨리 피고 얼음 늦게 언다

입력 : 2021-09-14 19:31:00 수정 : 2021-09-14 1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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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30년간 기상현상 등 분석
기후변화 영향 겨울도 7일 짧아져
사진=연합뉴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최근 30년간 봄꽃 개화 시기는 빨라지고 매미는 더 빨리 울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짧아지는 가을·겨울 길이처럼 서리와 얼음이 관측되는 기간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기상청은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0년을 기준으로 동·식물 활동과 기상현상을 분석해 새로운 계절관측 평년값을 산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새 평년값을 이전 평년값(1981∼2010년)과 비교 분석한 결과, 봄과 여름에 나타나는 변화는 앞당겨지고 가을과 겨울에 관찰되는 현상은 늦어졌다.

봄꽃의 개화일은 1∼5일 빨라졌다. 비교적 개화일이 빠른 매화는 이전 평년 3월18일에서 새 평년 3월13일로 개화일이 5일 빨라졌다. 개나리·진달래·벚나무 모두 개화일이 하루씩 앞당겨졌다. 여름철 매미의 첫 울음소리는 7월13일에 7월10일로 사흘 빨라졌다.

기후적으로 봄과 여름의 시작일도 새 평년에서 앞당겨진 바 있다. 봄 시작일은 이전 평년 3월7일에서 새 평년 3월1일로, 여름 시작일은 6월2일에서 5월31일로 이르게 변했다. 봄과 여름의 길이는 각각 4일 길어졌다. 기상청은 “계절관측 평년값이 기후적 계적 시작일이 빨라진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겨울철 기상현상으로 분류되는 얼음과 서리 시작일은 11월15일과 11월16일로 산출됐다. 이전 평년은 각각 11월12일과 11월13일로 사흘씩 늦어졌다.

기후적 겨울의 길이는 7일 짧아졌다. 이전 평년에서 12월3일부터 3월6일까지로 분류되던 겨울은 새 평년에서 12월4일부터 2월28일까지로 분류한다. 10년 사이 겨울이 일주일 짧아진 셈이다. 얼음 관측일도 비슷하게 7일 줄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계절의 변화 양상이 기상현상 관측으로도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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