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탄소회계금융協 참여

금융사들이 글로벌 친환경 연대 강화에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친환경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 국내 은행지주사로는 최초로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Carbon Disclosure Project)’와 협력해 시작됐으며, 현재 구글, 애플,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324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RE100’ 이행을 위해 KB금융은 204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룹 사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재생에너지 투자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도 국내 증권사 처음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번 RE100 가입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더 명확한 이행계획서(로드맵)를 2022년까지 수립, 대외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국내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RE100에 가입했다.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온실가스 배출목표 검증 글로벌협력체인 ‘PCAF(탄소회계금융협회)’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PCAF’에 가입한 금융기관들은 동일한 회계기준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해 공개함으로써 객관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탄소 배출량 감축 이행이 가능해진다. 하나금융은 2050년까지 전 사업장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배출량의 2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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