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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vs 게레로Jr…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 ‘후끈’

입력 : 2021-09-14 19:35:04 수정 : 2021-09-14 19: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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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즌 막판까지 개인성적 놓고 치열한 다툼 주목

‘투타 겸업’ 오타니, 투수로 9승2패
1승 추가 땐 루스와 어깨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홈런’ 진기록 도전
게레로Jr, 9월 들어 매서운 방망이
AL 타율 1위… 타격 3관왕 기대감
45호 홈런포… 오타니 제치고 선두

8월까지만 해도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화제의 선수라면 누가 뭐래도 투타를 겸업하는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꼽혔다. 선발 투수로 꾸준히 등판하면서 타격에서 홈런 선두질주에 나서는 등 베이브 루스 이후 100여년 만에 성공적인 투타 겸업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홈런왕 레이스에서 독주하면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실력과 화제 두 측면 모두 앞서가고 있었다.

하지만 9월 들어 MLB의 미래로 꼽히는 젊은 ‘괴물’이 무서운 기세로 오타니를 위협하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다.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고 있어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게레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망주에 꼽히는 데 만족했지만 올 시즌은 타격에 새로운 눈을 뜬 듯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무엇보다 게레로는 ‘타격 3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14일 현재 143경기에 나서 타율 0.318로 MLB 전체 타격 2위이자 AL 1위이고, 103타점으로 선두 호세 아브레유(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개 뒤진 AL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45호째를 기록해 44개의 오타니를 제치고 MLB 전체 홈런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타구의 발사각이 15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발휘한 한방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인 44개도 넘어선 것이기도 했다. 7월까지만 해도 37개의 오타니에 4개 차까지 뒤졌던 게레로가 9월 들어 벌써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반등에 나섰다.

타점 레이스에서 분발한다면 게레로는 2012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후 9년 만에 AL 타격 3관왕을 기대하기 충분하다. 좀 더 욕심을 내보면 1956년 미키 맨틀 이후 65년 만의 MLB 전체 타격 3관왕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게레로의 활약 속에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티켓이 걸린 와일드카드 경쟁 순위에서 선두에 올랐기에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공로까지 더해질 경우 오타니와의 MVP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

하지만 오타니가 올해 보여준 투타 겸업의 뛰어난 능력은 엄청나기에 아직은 MVP 경쟁에서 오타니가 앞서가고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서 21경기에 나서 9승2패에 평균자책 3.36, 타자로는 136경기에서 타율 0.259에 44홈런 9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수로 1승만 더 추가하면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와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라는 빛나는 기록을 만들게 된다. 그렇기에 홈런왕 타이틀만 더해진다면 오타니의 MVP 수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여기에 더해 이미 23도루를 성공한 오타니가 5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면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54홈런 24도루) 이후 14년 만에 MLB 통산 5번째로 ‘5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는 점도 MVP 경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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