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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여성들 “내 옷에 손대지 마”...SNS서 전통의상 시위

입력 : 2021-09-14 16:00:49 수정 : 2021-09-14 1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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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기획자 "아프간 전통의상은 화려해...니캅·부르카 아냐"
‘#DoNotTouchMyClothes’(내 옷에 손 대지 마) 캠페인에 참여한 아프간 아메리카 대학의 역사 강사였던 바하르 잘라리 박사(왼쪽)과 누리꾼(오른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전세계에 퍼져있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14일 트위터 등 SNS에 ‘#DoNotTouchMyClothes’(내 옷에 손 대지 마)라는 해쉬태그를 달며 화려한 의상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에 참여한 여성들은 화려한 문양과 다양한 색깔의 옷과 화려한 액세서리로 자신의 개성을 뽐내고 있다. 이들은 “부르카나 니캅이 아니라 (이런 화려한 옷이) 우리의 의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캠페인은 아프간 아메리카 대학의 역사 강사였던 바하르 잘라리 박사가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이것이 진짜 아프가니스탄 전통 의상”이라며 화려한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잘라리 박사는 “아프가니스탄의 정체성과 주권이 공격받고 있기 때문에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당신들이 생각하는 부르카나 니캅은 아프간의 문화도, 정체성도 아니다”라고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DoNotTouchMyClothes’(내 옷에 손 대지마) 캠페인에 참여한 아프간인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잘라리 박사의 용기있는 움직임 이후 아프간 내 여성과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아프간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한 아프간 누리꾼은 “우리 의복 문화는 화려한 색으로 이뤄진다”며 “경고하건데 내 옷에 손 대지 마라”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탈레반을 옹호하는 여자 대학생들의 시위에 대한 반대의 뜻으로 시작됐다. 지난 11일 아프간 카불의 샤히드 라바니 교대 소속 여자 대학생 수백명은 검은색 부르카와 니캅을 입고 탈레반 깃발을 흔들며 옹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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