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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따돌리며 도주한 음주운전자… 잡고 보니 현직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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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4 19:30:00 수정 : 2021-09-14 16: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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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 “즉시 직위해제”
부산서 소방공무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추격을 받자 달아나다 주택가 골목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제공

부산에서 40대 소방공무원이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4일 부산 해운대·남부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분쯤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차를 탔다’는 신고가 해운대구청 통합관제실과 112에 동시에 접수됐다.

 

경찰은 통합관제실을 통해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의 정보를 넘겨받아 추적에 나섰다. A씨는 경찰의 정지명령에도 불구하고 과속으로 차선을 변경하며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운행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 소유주의 거주지를 파악한 결과, 부산 남구로 확인되자 남부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남구 방면 도로에 대한 일제 수색을 벌여 당일 오후 11시 27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주택가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했다.

A씨는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해 ‘음주측정 불응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부산 해운대소방서 소속으로, 2018년에 소방관으로 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당일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불렀으나, 대리운전이 배당되지 않자 직접 차를 몰고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A씨 개인의 일탈 행위로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즉시 직위해제하고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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