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판타지에 빠진 안방극장… ‘상상의 날개’를 펴다

입력 : 2021-09-14 20:30:00 수정 : 2021-09-14 22:16: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머릿속 세포 시각적 표현 ‘유미의 세포들’
누적 조회수 34억뷰 네이버 웹툰이 원작
인간 감성·행동에 영향 ‘프라임 세포’ 다뤄

가상세계 속 판타지 로맨스 사극 ‘홍천기’
원작과 달리 가상 국가로 ‘단왕조’ 설정
신령한 힘 가진 남녀주인공 사랑 그려내

10살 소년 모험기 ‘도깨비언덕에 왜 왔니?’
친구들과 함께 부모님 구하는 모험 담아
이무기·구미호 등 설화 기반 캐릭터 눈길
최근 방송가에서는 웹툰과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과 SBS ‘홍천기’, 투니버스 ‘도깨비언덕에 왜 왔니?’.

최근 방송가에서는 판타지적 요소를 활용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웹툰이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이 눈길을 끈다. 원작이 이미 탄탄한 이야기 구성 등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이들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 더불어 원작에 가득 찬 상상이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어떻게 구현됐는지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성 만점 세포들 이야기 ‘유미의 세포들’

 

오는 17일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30대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 이야기를 머릿속 세포들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누적 조회 수 34억뷰를 기록한 동명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웹툰은 ‘프라임 세포’가 사람의 감성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라임 세포에는 사랑부터 이성, 감성, 세수, 식욕, 패션 세포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며 성격이 모두 다르다. 그러다 보니 이들 사이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이는 유미를 비롯한 등장 인물 모두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연출은 ‘쇼핑왕 루이’, ‘아는 와이프’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상엽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 등 독창적이고 탄탄한 필력으로 신뢰를 받는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그 남자의 기억법’ ‘스무살’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김윤주 작가와 신예 김경란 작가가 집필한다.

 

제작진은 프라임 세포라는 가상의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국내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했다. 프라임 세포들이 사는 ‘세포마을’을 표현하기 위해 높은 퀄리티로 주목받은 애니메이션 영화 ‘레드슈즈’ 제작사 로커스(LOCUS)가 애니메이션 부분을 맡았다. 그뿐 아니라 심규혁, 박지윤, 안소이, 엄상현, 이장원, 정재헌, 사문영, 김연우, 이슬 등 특급 성우진도 대거 참여했다. 주인공 유미는 김고은, 유미와 썸타는 구웅은 안보현이 연기한다.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사극 ‘홍천기’

 

지난달 30일 처음 방영된 SBS ‘홍천기’는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의 이야기로,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더불어 드라마 첫 방송일에 맞춰 네이버웹툰에서 동명 웹툰 연재를 시작했다. 드라마 연출은 ‘별에서 온 그대’, ‘뿌리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이 맡았다.

 

드라마는 판타지이기는 하지만 과거 이야기를 다룬 사극으로,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은 고증에 특별히 힘을 많이 쏟았다. 더욱이 SBS로서는 앞서 지난 3월 ‘조선구마사’로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던 바, 원작을 그대로 드라마에 구현하기보다는 새로운 설정을 도입했다. 장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과 달리 시대적 배경을 조선 시대가 아닌 가상 국가 단왕조로 설정해 판타지 세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천기와 하람의 인물은 원작의 이름을 가져왔고, 원작 속 실제 명칭은 다 바꿨다”며 “역사 왜곡 논란을 방지하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첫 화 시작 화면에선 ‘허구적으로 창작되어 역사적 사실과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밝힌다’는 문구까지 삽입했다. 이러한 노력 결과 현재까지 역사 왜곡 논란은 없다. 6.6%(닐슨코리아 제공)에서 시작했던 평균시청률은 현재 9%대로 순항 중이다.

◆부모 찾아 떠나는 10살 소년 ‘도깨비언덕에 왜 왔니?’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있다. 지난 7월 21일 첫선을 보인 투니버스 신작 애니메이션 ‘도깨비언덕에 왜 왔니?’다. 동쪽여왕의 성에 잡혀 있는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도깨비언덕 너머로 떠나는 열 살 소년 ‘가람’을 이야기한다. 동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 속에서 가람과 친구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담은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다음 웹툰에서 평점 9.8을 기록해 인기리에 연재됐던 김용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웹툰은 마고할멈, 이무기, 구미호 등 동서양 설화를 기반으로 한 개성 강한 캐릭터와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 긴장감 넘치는 액션, 흡입력 있는 스토리 등으로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주인공이 열 살 소년이며, 그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웹툰으로는 이례적으로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투니버스에서도 이러한 점을 참고해 애니메이션 제작을 결정, 방송 중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