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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서 버스 성폭행·살인 발생...‘뉴델리 사건’ 재판

입력 : 2021-09-14 13:34:20 수정 : 2021-09-15 14: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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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인도 뉴델리에서 성폭행 근절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뉴델리=EPA연합

 

최근 인도에서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인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30대 인도 여성이 지난 10일 인도 뭄바이 사키나카 지역의 한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숨졌다.

 

지역 경찰은 이 여성이 주차된 버스 안에서 성폭행당한 것으로 보이며 쇠막대와 같은 둔기로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피해자와 용의자는 모두 노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2012년 발생한 ‘뉴델리 사건’과 유사하다. 2012년 12월 인도 뉴델리의 한 버스에서 남자친구와 영화를 본 뒤 귀가하던 여대생이 6명의 남성에게 집단 강간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성폭행 후 끔찍한 신체 훼손까지 자행했다.

 

이후 인도 사회에서는 성범죄 근절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관련 처벌도 강화됐지만,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뭄바이 사건에 인도 사회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범인을 공개 처형해야 한다며 분노를 표했다.

 

여성인권운동가인 요기타 바야나는 “이번 사건은 2012년 뉴델리에서 발생한 사건과 굉장히 유사하다”며 “다시 한 번 나라는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뉴델리 사건 이후 변화가 있을 것이라 희망했지만 매일 같이 성범죄 소식을 듣는다”며 “운동가로서 이 같은 소식을 들을 때마다 무력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지역 당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성폭행 관련 범죄에 대한 신속 재판, 야간 치안 및 범죄자 처벌 규정 강화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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