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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나”…野 ‘게이트’ 공격 받아쳐

입력 : 2021-09-14 10:55:22 수정 : 2021-09-14 13: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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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4일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통화 내용 전해 / 국민의힘은 박지원 향해 맹공
2018년 1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시스

 

박지원 국정원장은 대선 정국을 뒤흔드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박지원 게이트’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왜 잠자는 호랑이의 꼬리를 밟느냐”며 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4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박 원장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 프로그램 출연자와 통화에서 ‘그렇게 음모를 하면 김대중 대통령님을, 문재인 대통령님을 어떻게 뵐 수 있고, 국민을 배반할 수 있겠냐’며 ‘그런 거 안 한다’고 단호한 말투로 밝혔다.

 

이번 의혹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야당을 향한 경고로도 들렸다는 게 출연자의 전언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반면에 국민의힘은 고발 사주 의혹이 박 원장과 결부되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성은씨가) 바로 8월10일날 박지원 국정원장 만나기 전날 106개인지 110개인지 가량의 파일을 다운로드를 받는다”며 “다음 날 박지원 원장을 만난다. 이후에 (자료가) 뉴스버스에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이게 뭐겠나”라며 “뉴스버스에 파일을 제공해서 보도하게 만드는 데는 박지원 국정원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이 가장 궁금한 건 조성은씨가 말한 ‘박지원 원장님과 자신이 원하는 날짜’가 언제냐는 것”이라며 “공수처가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김웅의원에 대한 강제수사를 했다고 했으니, 박 원장에게도 똑같은 잣대로 강제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박지원 원장의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들 같은 경우에는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 정보기관의 정치 개입이라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트라우마를 남겼던 과거의 사례들을 연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대선의 공정관리, 국정원의 정치 중립을 위해 박지원 원장이 적극적인 해명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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