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은 안동, 洪·劉는 대구 방문
막판 ‘보수 텃밭’서 표심 구애

국민의힘은 13일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1차 예비경선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막판 ‘텃밭 표심’을 잡기 위해 일제히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으로 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책임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15일 8명의 후보를 가린다. 당원과 국민 2000명씩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각각 20%, 80%의 비율로 결과에 반영한다. 오는 10월 8일 2차 컷오프(당원 30%, 국민 70%), 11월 9일 최종 후보 선출(당원 50%, 국민 50%)이 이뤄진다. 최종 경선에선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이 도입된다.
주말 간 대구를 방문했던 윤석열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안동 당원협의회 등을 찾았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 현장 실사를 마친 뒤 “집권 즉시 대구·경북경제과학연구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협에선 “선비 정신으로 무너진 법치와 공정을 세우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후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윤 후보와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홍준표 후보는 대구 동성로를 찾아 ‘대구·경북 재도약 5대 공약 비전’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대구통합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는 것을 비롯해 첨단 공항공단 조성, 포항 수소 경제 단지 구축 등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박정희 리더십을 계승해 G7 선진국 시대를 열고 TK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과 동산병원 등을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연관된 ‘배신자 프레임’이 약점으로 꼽히는 유 후보는 서문시장에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지지해 주신다면 지지도가 급상승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최재형 후보 측이 논평에서 유 후보가 배신행위를 했다고 하자 “문재인정부를 배신한 게 아니라고 항변하던 최 후보의 잣대는 무엇이냐”고 반발했다.
최 후보는 부산 유엔(UN)기념공원, 부전시장 등을 찾아 부산·경남(PK) 민심에 호소했다. 원희룡 후보는 경남 창원 경남도당을 찾아 당원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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