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대한민국에 고마움을 전했다.
법무부는 13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입소와 관련해 첫 번째 언론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브리핑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운데 현지에서 한국직업훈련원과 한국지방재건팀,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근무했던 아프간인 3명과 전 아프간 올림픽 축구대표단 한국인 감독 등이 인터뷰에 응했다.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들은 “아프간을 탈출해 무사히 한국에 입국하고 지금까지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다”며 “안전한 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어 준 한국의 모든 분과 법무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프간인 A씨는 “법무부에서 잘 대해줘서 현재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다”며 “다만 아이들 교육과 거주할 집, 일자리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14~17일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면담을 하는 등 행정절차를 밟아 외국인등록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유복렬 법무부 총괄단장은 “자가격리 해제 후 현재는 초기 적응단계라고 할 수 있다. 미성년자가 많고 임산부도 있어 소아과와 산부인과 진료를 먼저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전체 79가구 세대주를 대상으로 두 차례 오리엔테이션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아프간을 탈출해 국내로 입국한 아프간인 390명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돕기 위한 각계각층의 손길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전날 백재명 신천연합병원장을 비롯한 소아과, 산부인과, 내과 등 7명의 전문의로 의료진을 구성해 아프간인들이 머무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방문했다.
의료진들은 약 5시간에 걸쳐 소아과 80여명, 내과 20여명, 산부인과 30여명(임산부 7명 포함)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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