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1명 더 나왔다. 추석 연휴(19~22일)를 앞둔 상황에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방역당국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1명이 증가한 1만4255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북구 9명, 달성군 7명, 달서구 6명, 서구 4명, 동구 2명, 남구·중구·수성구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8명은 달서구 소재 주점 관련이다. 지난달 28일 서구 비산동 한 식당에서 지인 모임이 열린 뒤 손님과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아르바이트생이 방문한 달서구 주점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58명으로 늘었다.
북구 고등학생 지인모임 관련 확진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북구 침산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18명의 학생이 생일파티를 한 뒤 감염 확산이 시작됐다. 이들이 다니는 고등학교가 7개 이상으로 다양하고, 음식점뿐 아니라 당구장, 동전노래방, 볼링장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도 잦아 접촉자 범위를 키웠다.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9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고 2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이밖에 달성군 소재 사업장 관련으로 2명, 남구 일가족·남구 소재 학교·동구 지인모임 관련으로 각각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564명으로 이 가운데 260명은 전국 12개 의료기관에, 304명은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한편, 대구시는 추석 연휴를 전후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등 위생업소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시는 26일까지 동성로와 신천시장, 황금역 등 다중이용시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운영시간 제한, 종사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여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집중 점검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8월 2차례에 걸쳐 특별합동단속을 실시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시설 8곳을 적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중점관리시설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불법 영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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