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2% 선두… 이낙연 27.98% 2위
고향서 충청권 54.72% 보다 저조
결선직행 매직넘버 ‘80만표’ 관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지역순회 경선에서 연이어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충청권과 대구·경북 누적 득표율에서 53.88%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낙연 후보가 28.14%로 2위, 추미애 후보가 8.69%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세균 후보(6.24%), 박용진 후보(2.09%), 김두관 후보(0.97%) 순이었다.
다만 이재명 후보로서는 전날인 11일 대구·경북 경선에서 충청권(54.72%)에 비해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대구·경북은 이 후보의 고향인 만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주요 승부처이기도 했다. 추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큰 차이로 정 후보를 꺾으면서 누적 순위에서도 3위로 뛰어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 경선에서 유효투표 1만1735표 중 5999표(51.12%)를 얻었고 이낙연 후보는 3284표(27.98%)로 2위였다. 이어 추 후보(1741표·14.84%), 정 후보(423표·3.60%), 김 후보(151표·1.29%), 박 후보(137표·1.17%) 순이었다.

이낙연 후보는 대구·경북 경선 결과 발표 후 “걱정했던 것보다는 조금 나았던 것 같다”면서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역전에 전력을 쏟고 있는 그는 추석 연휴 이후인 오는 25∼26일에 예정된 호남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호남은 그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1차 슈퍼위크’로 불리는 이날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강원 지역 경선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1차 선거인단은 약 64만명으로 210만명에 육박하는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 1 규모다. 이 때문에 이번 경선 레이스의 분수령으로 꼽혔다.
2017년 대선 경선 투표율인 76.6%를 적용하면 160만명 안팎이 실제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과반 기준인 80만표가 ‘매직넘버’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10월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2차 슈퍼위크) 순으로 지역순회 경선을 실시한다. 이후 10월 9일 경기, 10일 서울 경선이 예정돼 있다. 10일 3차 슈퍼위크 결과와 함께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이후 결선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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