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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가치 알린 성남시의료원… 온라인에선 이재명 vs 홍준표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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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3 02:00:00 수정 : 2021-09-12 17: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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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50대 중증 환자가 경기 성남시의료원에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를 받고 4개월여 만에 퇴원했다. 인공호흡기에 의존했던 이 여성환자는 환자의 혈액을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집어넣는 ECMO 치료를 통해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선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시장 시절 설립을 추진한 성남시의료원과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지사 시절 폐쇄한 진주의료원을 비교하는 댓글이 등장했다. 

 

12일 성남시 산하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 응급환자였던 이모(53)씨가 의료진의 헌신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최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인근 안산에 사는 이씨는 지난 5월 감기 증세로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거점전담병원인 성남시의료원에 입원했지만 사흘 만에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병세가 악화했다. 이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폐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때 의료진은 ECMO 치료를 결정했다. 폐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때 환자의 혈액을 빼내 산소를 공급해 다시 주입하는 기계순환호흡보조 치료다.

 

이씨는 차츰 건강을 되찾으면서 치료 시작 49일 만에 격리 해제됐다. 59일째 되는 날에는 장치를 제거했고, 보행 재활을 통해 일상 복귀가 허락됐다. 

코로나19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모(앞줄)씨가 퇴원 전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이씨는 “얼마 만에 깨어났는지 기억도 안 난다. 혼수상태에서 사경을 헤매다 완쾌됐다”며 “의료진에 대한 감사에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석 흉부외과 과장 등 의료진도 “환자가 위중한 상태였으나 다행히 의료원 안에 ECMO 장비와 운영팀이 갖춰져 있어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판데믹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성남시의료원과 같은 공공의료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씨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온라인 공간에선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지사가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알고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추진한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쓴 반면, 다른 누리꾼은 “홍 전 지사는 (적자를 이유로) 있는 의료원마저 폐쇄했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성남·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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