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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제로 향해”… 전기차 기술 진보 ‘가속페달’

입력 : 2021-09-13 01:30:00 수정 : 2021-09-12 22: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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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모빌리티’ 폐막… ‘전기차 대전환’ 역설

벤츠, 관행 깨고 전동화 라인업 5종 공개
BMW 전기 SUV ‘iX’ 지속가능소재 적용
폴크스바겐 소형 ‘ID 라이프’ 실용성 자랑

아우디, 레벨4 자율주행 탑재 세단 선봬
포르쉐 ‘미션 R’ 1088마력·제로백 2.5초
“동력 전환 넘어 인포테인먼트 경쟁 치열”

전기차는 어느새 거스를 수 없는 미래가 됐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21 IAA 모빌리티’에서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이번 모터쇼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낸 행사로 기억될 전망이다.

 

◆전기차 5종 쏟아낸 내연기관 명가 ‘벤츠’

‘내연기관 명가’였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모터쇼에서 기존에는 신차 1종을 소개하던 전통을 깨고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는 ‘전동화를 선도하다’는 주제로 전동화 라인업 5종을 공개했다.

브랜드 대표 세단인 E클래스에 대응하는 전기차 ‘더 뉴 EQE’는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 215∼500㎾ 출력을 갖췄다. 내연기관 E클래스보다 실내가 80㎜ 길어졌고, 활을 닮은 원 보우 라인과 운전석을 앞으로 전진시킨 캡 포워드 스타일을 적용해 한층 더 젊어진 느낌을 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60㎞(유럽기준)를 주행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E'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달라진다.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컨셉트 EQG’는 콘셉트카로 먼저 소개됐다. 타협 없는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급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도 순수 전기 콘셉트카 ‘컨셉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를 선보였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의 올라 켈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는 “10년간 해야 했을 진보를 지난 2년 동안 모두 한 느낌”이라며 “전동화는 배출가스를 제로로 만들기 위한 핵심 경로”라고 말했다.

 

◆운전의 즐거움 놓치지 않은 BMW

BMW그룹은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형태의 운전 즐거움, 지속가능성 혁신 설계, 미래도시 모빌리티를 위한 비전 등 단순한 차가 아닌 미래 이동수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BMW는 ‘순환 경제’를 이번 행사의 주제로 정했다.

BMW 'i4'

BMW는 브랜드 첫 전기 SUV인 BMW iX를 선보였다. 모델에 따라 326∼523마력의 힘을 낸다. 5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이 들어가 전기 사륜구동과 긴 주행거리를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는 전략이다.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고급성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소재 선정이나 원자재 채굴과 제조 과정의 지속가능성에도 높은 기준을 적용했다.

중형차급의 첫 전기차인 BMW i4도 소개했다. 4도어 그란쿠페만의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이 강점이다. 특히 고성능 버전인 BMW M의 첫 전기차 i4 M50도 이번에 대중 앞에 나왔다. 앞, 뒤 축에 각각 1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544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운전의 즐거움을 그대로 계승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폴크스바겐 'ID. 라이프'

◆독일 국민차, 전기차의 대중화 위한 가속페달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2025년 양산할 전기차 ID. 라이프를 처음 공개했다. 전기차 브랜드인 ID의 소형차로 향후 넉넉한 트렁크 공간과 가변적 실내, 탁 트인 개방감, 1회 충전으로 최대 400㎞(유럽기준)를 주행하며, 172㎾(234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덕분에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6.9초가 걸린다. 특히 기존 거울 대신 카메라를 장착하고, 스마트폰을 차량 시스템과 통합시켰으며 스티어링 휠에도 터치패널을 적용하는 등 미래 차량의 면모를 선보였다. 가격은 2만∼2만5000유로(2764만∼3455만원)로 책정될 예정이다.

아우디 '그랜드스피어’ 콘셉트카

◆전기차의 진보 이어가는 아우디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 세단 ‘아우디 그랜드스피어’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전기차의 진보에 대해 설파했다. 이 차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필요에 따라 스티어링 휠과 페달, 디스플레이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아우디 세일즈·마케팅 이사는 “아우디는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의 방향을 소개하고 e-모빌리티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그랜드스피어 콘셉트카는 연결, 지속가능, 전기, 자율주행과 같이 우리가 프리미엄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상상하는 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르쉐 '미션 R' 콘셉트카

◆전기차의 한계 뛰어넘는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포르쉐는 이번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 레이싱 콘셉트카 ‘미션 R’를 선보였다. 미션 R 콘셉트카는 최첨단 기술로 레이싱에 대한 열정을 현실로 옮겨왔다. 최고출력 1088마력을 발휘하는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다. 또 80㎾h의 배터리 용량과 강력한 회생 제동을 활용해 출력 손실을 줄였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2.5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최고 속도는 300㎞/h를 뛰어넘는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AG 이사회 회장은 “새로운 콘셉트카는 레이스 트랙 위에서 혁신적인 강점을 경험하고 새로운 길을 추구하는 용기를 보여주며 강력한 성능으로 차주를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전기차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앞으로는 동력원 전환을 넘어 자율주행이나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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