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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은메달 도둑맞은 러시아 테니스 ‘복식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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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2 16:00:00 수정 : 2021-09-12 14: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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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니나, 리우 때 딴 금메달도 함께 도난당해

엘레나 베스니나. 연합뉴스

유명 테니스 선수가 올림픽에서 딴 메달을 도둑맞았다. 잃어버린 메달 중에는 최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획득한 은메달도 들어 있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테니스 선수 엘레나 베스니나(35)가 집에 도둑이 들어 메달을 훔쳐 달아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베스니나는 지난 2018년 테니스 복식 세계 랭킹 1위에까지 오른 아주 유명한 선수다.

 

베스니나는 현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스크바주(州)에 있는 집이 도둑을 맞아 귀금속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올림픽 메달들을 포함해 귀금속을 누군가가 이미 훔쳐 간 상태였다”며 “귀금속을 보관해 온 금고가 부서져 있었다”고 말했다.

 

베스니나의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일단 강도들이 집 문을 강제로 열고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스니나는 피해자로서 경찰 조사를 받으며 “남편과 함께 외출할 때 경보장치를 작동시키는 것을 깜박 잊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이 확인해본 결과 당시 경보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베스니나는 2013년 프랑스오픈, 2014년 US오픈, 2017년 윔블던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다. 올림픽의 경우 2016년 리우올림픽 때 에카테리나 마카로바와 한 조로 여자 복식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최근 끝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여자 복식 대신 남자 선수인 아슬란 카라체프와 한 조로 혼합 복식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도 파악하고 나섰다. 참고로 리우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제조한 브라질 조폐공사 측은 “금메달 한 개를 만드는 데 약 600달러(약 70만원)가 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의 가격은 약 93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올림픽 메달은 쉽게 획득할 수 없는 만큼 가격을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반론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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