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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이 기저질환?"...백신 맞고 뇌출혈에 마비 장애까지 생긴 30대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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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2 14:27:11 수정 : 2021-09-12 16: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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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30대의 남성이 약센 백신을 맞은 후 뇌출혈로 쓰려져 왼쪽 마비가 오는 장애를 갖게 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얀센후 뇌출혈’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해당 청원글에서 자신을 “190센치에 건장한 34살 남자”라고 소개하며 “지난 6월10일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그는 접종 당일 39도에 고열과 함께 혈압이 182mmHg까지 올라갔다며 “고열과 높은 혈압으로 병원에서 이상 반응자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청원인은 링거를 맞은 후 열이 내려갔고 혈압약을 투여한 후 혈압도 정상화 돼 집에 돌아왔지만 다음날도 열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며 머리와 가슴에 심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등 혈압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조퇴를 하고 보건소를 찾았으나 ‘열꽃이니까 피부과 가세요’라는 말과 ‘이 증상은 보상금 제외예요’라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보건소를 다녀온 청원인은 타이레놀을 먹고 잠들었으나 일어나지 못했다. 연락이 닿지 않자 직장 동료가 집을 방문해 쓰러져있는 청원인을 발견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청원인은 뇌출혈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세 번이나 진행됐고 2주 동안 중환자실에 있었다. 청원인이 진단받은 병명은 ‘비외상성 급성뇌출혈’이었다. 왼쪽 마비가 진행돼 한달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왼쪽 팔과 다리는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그는 “보건소에서 한 번만 더 관심있게 대응해줬으면 뇌출혈로 쓰러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 후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고 토로했다.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결과 여부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털어놨다. 청원인은 “과체중이 기저질환이라고 한다”며 “처음부터 과체중은 맞지 말라고 하던가 기저질환으로 몰고 가는 건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체중이라 뇌출혈 보상을 못해주는게 말이 되냐”며 ’중환자실에 있어서 병원비 1500만원도 우습게 나간다. 회사도 못 나가고 있는데 인과성이 없다니”라며 호소했다.

 

청원인은 “접종 전에 과체중과 혈압에 대해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 젊은 나이에 왼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와서 좌절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마비가 심해 청원글을 친구에게 부탁해서 써달라고 해야 할 정도”라며 “무책임한 정부에 실망과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12월에 최종 장애판정을 받아야한다. 꼭 밝혀달라. 저뿐만아니라 백신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살고 계신분들을 좀 돌아봐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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