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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피해자 코스프레하더니 반란 꿈꾼 尹… 증거에도 ‘손준성=秋사단’이라 우겨”

입력 : 2021-09-11 14:22:00 수정 : 2021-09-11 15: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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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 연루 손준성 향해 “진실 말해야 할 때”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공동취재사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고발사주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권에 탄압받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지만, 반란을 꿈꾸며 사실상 국기문란 행위를 도모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에 ‘손준성, 이제 진실을 말할 때’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의혹에 대해 “검찰의 막강한 권한을 악용한 범죄적 보복 기도이자 명백한 국기문란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총장은 스스로 식물총장이라고 위장했다”라며 “그러나 앓는 소리 뒤에서는 음습한 흉계를 꾸미고, 반란을 꿈꾸며 사실상 국기문란 행위를 도모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 그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고 10일 윤석열은 공수처에 피의자로 입건되었음이 보도되었다”라며 “검찰의 막강한 권한을 악용한 범죄적 보복 기도이자 명백한 국기문란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총장의 수족인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이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 증거가 나왔는데 윤석열 측은 손준성이 ‘추미애 사단’이라고 우긴다”라며 “제가 지난 7월 초에 출간한 책에서 당시 왜 손준성에 대한 전보발령을 윤 총장이 한사코 거부했는지 이유가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 측이 윤 전 총장과 손 검사의 관계에 대해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추 전 장관과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전날(10일) TBS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과 손 검사의 관계에 대해 “(손 검사가) 고발장을 (김웅 의원에게) 보냈다는 시점에 손 검사는 대검에서 윤 전 총장과 석 달도 같이 근무하지 않은 신참이었다”며 “(당시 검찰 인사를 주도한) 추 전 장관과 더 가까운 사람이라 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책을 통해 미리 밝히지 않았더라면 또 제2의 추윤갈등 프레임으로 저를 함정에 빠뜨렸을 것”이라며 “윤석열과 한몸인 한동훈, 권순정, 손준성, 김웅은 핸드폰을 꺼내놓고 진실을 밝히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손 검사는 윤석열 개인과 가족을 위한 무리하고 부당한 충성을 하기 위해 침묵할 것이 아니라 검찰 조직의 마지막 명예와 정의를 살리기 위해 진실을 말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촛불시민 덕분에 다행히도 검찰만 수사하고 기소를 하던 세상은 끝났다. 신생 기관이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고, 국회 특검 발의도 가능하다”며 “이번 사건이 그냥 끝날 사안이 아님을 손준성은 물론 정치검찰 윤석열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작년 4·15 총선 직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인 손준성 검사(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를 통해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미래통합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손 검사로부터 관련 고발장을 받은 뒤 이를 미래통합당 관계자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번 사건 관련해 공수처는 전날 윤 전 총장과 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윤 전 총장에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개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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