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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뜯으러 손도끼 들고 찾아온 군대 선·후임…폭언·협박 후 피해자는 극단 선택

입력 : 2021-09-10 22:47:48 수정 : 2021-09-13 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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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경찰서, 특수공갈 등 혐의로 20대 구속
군 경찰, 공동 공갈 등 혐의로 상근 예비역 구속 수사

 

제대 후 손도끼를 들고 후임을 찾아가 돈을 달라고 협박한 20대가 구속됐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특수공갈 등 혐의로 A씨를 전날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8일 오전 10시쯤 상근 예비역 후임이었던 B씨 주거지 인근으로 찾아가 폭언을 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부대 후임인 공범 C씨와 함께 B씨를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시 손도끼를 손에 들고 있었다.

 

B씨는 A씨로부터 협박을 받은 날 오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C씨는 군 경찰에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에 따르면 B씨는 사건 당시 제대한 지 1주일째였고, 유족 측은 “군대 선·후임의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호소했다.

 

B씨는 전에도 ‘돈을 빌려달라’는 A씨에게 군 적금으로 모은 돈까지 건넸다. 이 돈을 갚아달라고 하자 되레 협박을 일삼았다는 게 SBS의 전언이다.

 

C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긴급체포돼 군 경찰로 인계됐고, A씨는이달 초 뒤늦게 입건됐다고 한다.

 

경찰은 SBS에 “A씨가 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해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SBS가 확보한 A씨와 C씨 지인의 대화 녹취록에는 “폭언과 협박이 없었다고 함께 말을 맞췄다”며 “손도끼로 협박받은 건 A씨라고 하자”는 발언이 담겼다. 이 대화록은 유족이 증거로 경찰에 제출했다고 한다.

 

군 경찰은 공동 공갈 등 혐의를 받는 C씨를 지난 8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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