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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도리 안하시나"…진중권 '돌직구'에 진땀 뺀 野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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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0 19:06:46 수정 : 2021-09-10 19: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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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틀째 국민면접…尹 "벌써 끝났냐" 元 "나름 재밌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10일 국민 면접관으로부터 이틀째 압박 면접을 받았다.

공교롭게 김웅 의원이 고발사주 의혹으로 의원실 압수수색을 당하는 돌발악재가 터진 탓에 이날 면접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다소 비켜난 분위기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준일 뉴스톱 대표, 박선영 동국대 교수로 구성된 3명의 국민 면접관은 대선후보에게 불거진 의혹은 물론 정책 공약까지 '송곳 질문'을 쉴 틈 없이 쏟아냈다.

황교안 윤석열 박진 안상수 하태경 원희룡 후보(추첨 순)는 각자 주어진 22분을 활용해 면접관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방어하느라 진땀을 뺐다.

윤석열 후보는 처음부터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진 전 교수는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넘긴 것은 사실로 보인다며 "뭐든 문제가 되면 정치공세로 몰아가서 빠져나가려는 것 아닌가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이른바 '적폐 수사' 이력, 메이저 언론·주 120시간 노동·부정식품 등 각종 발언 논란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윤 후보는 배우자와 관련된 수사에 대해서는 "이런 정도 사안을 갖고 1년 6개월씩 특수부를 동원해서 하는 적은 없다.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했고, 이른바 '적폐 수사'와 관련해서는 "(수사대상이) 1천여 명은 말이 안 되는 얘기이고 그렇게 부르는 용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메이저 언론'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규모가 작은 인터넷 매체를 공작에 동원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했고, 배우자 김씨가 뉴스버스와 인터뷰했던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터뷰하기로 약속한 것도 아니고 아내가 거기에 답변한 것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진 전 교수는 "만약에 고발 사주를 지시한 정황, 증거가 나오면 사퇴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돌직구를 던졌고, 윤 전 총장은 "가정적인 질문에 답변하는 것 자체가 안 맞는다"고 받아쳤다.

면접 말미에 '오늘은 도리도리 안 하시나요'라는 질문이 나오자 윤 후보는 웃음을 터뜨렸다. "벌써 끝났냐"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는 '아직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또라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첫 질문에 멋쩍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표현이 과했던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처 예상 못 해서 나름대로 재밌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준석 대표와의 통화 녹취록 공방과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원 후보는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 대표 '준스톤'을 가장 먼저 지지하기도 했고 응원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답했다.

하태경 후보는 자신이 공약한 '상시 해고제'와 관련해 진 전 교수와 열띤 설전을 벌였다.

지난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후보를 향해서는 "대선에 나온 분이 공식적인 매체들에 보도되지 않은 걸 유튜브만 보고 발언하는 게 적절한가"라는 진 전 교수의 질문이 날아들었다.

강남 지역구인 박진 의원을 향해서는 "서민의 고통을 알 수 있냐"라고 했고,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와 연쇄회동을 했던 안상수 후보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이 어디냐. 국가혁명당인 줄 알았다"는 말이 나왔다.

진 전 교수는 면접 시작에 앞서 일부 후보들이 제기한 면접관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듯 "후보분들은 이것을 스파링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며 "몰아붙일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양해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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