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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편, 화이자 맞은 다음날 쓰러져. 백신 후유증은 사람이 살고 죽는 문제”

입력 : 2021-09-11 05:00:00 수정 : 2021-09-15 13: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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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청원 글 화제 “건강했던 남편 화이자 맞고 다음날 뇌경색으로 쓰러져 현재 중환자실에…”
“국민들이 정부 말을 믿고 백신 접종하고 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사후 관리 우선적으로 해주시길”
기사 내용과 전혀 관련 없음. 연합뉴스

 

건강하던 40대 남편이 화이자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뇌경색’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는 아내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지난 9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집에 못 돌아오고 있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얻어 10일부터 공개됐다.

 

청원인은 “제 남편은 만 46세 신체 건강한 남성이었다.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혈압과 당뇨도 없이 건강했다”고 했다. 3개월 전 받은 종합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의 남편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2시쯤 대전의 한 백신예방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다고 한다.

 

접종 당일엔 특별한 이상반응이 없었다는 A씨는 다음날인 24일 오전 1시50분쯤 갑자기 구토를 하며 쓰러졌다.

 

청원인은 “신음 소리에 가 보니 (남편이) 말이 어눌하며 몸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바로 119에 신고하고 앰뷸런스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이어 그는 “위급한 상황이라 뇌 MRI와 CT 촬영을 바로 했고, 그 결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면서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약물을 투여했지만, 얼마 후 갑자기 뇌압이 너무 올라가서 생명이 위독하다고 해 응급 수술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사경을 헤매다 일주일이 지나고 간신히 의식은 돌아왔다”면서 “그러나 오른쪽 팔다리 언어 마비가 왔으며 아직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청원인은 “건장했던 남편은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현재까지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14살인 제 아들은 제가 너무 울고 슬퍼해서 제 앞에서는 울지도 못한다. 근처 사시는 시부모님도 쓰러진 아들 얼굴조차 보지 못하는 상황에 일상 생활을 하기조차 힘드실 정도”라고 가족의 고통을 전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보며 백신 후유증은 나와는 머나먼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목숨을 담보로 백신을 맞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 비통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이라 병원에 가서 남편 얼굴도 볼 수 없고, 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 없다. 가끔 병원에서 전화가 오면 심장이 너무 뛰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남편의 직장도 걱정이고, 병원비도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국민들이 정부 말을 믿고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면서 “경미한 후유증도 아니고, 사람이 살고 죽는 문제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사후관리를 우선으로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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