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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코로나 변이 예방”…mRNA 개발자들 ‘슈퍼 백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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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0 16:51:51 수정 : 2021-09-11 17: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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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카리코, 새 백신 개발 중…‘사스·인수공통병’ 모두 잡아
코로나19바이러스의 ‘보존지역’에 면역체계 형성하는 것이 핵심
와이즈만 “추후 더 많은 바이러스 발병하리라는 것을 가정해야”
두사람, ‘생명과학 돌파구상’ 수상…올해 ‘노벨화학상’ 수상 기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개발한 드루 와이즈만 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왼쪽), 카탈린 카리코 박사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개발진들이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슈퍼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해당 백신의 원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만큼 빠르게 변하지 않는 바이러스의 일부분에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체내에 투입해 스파이크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을 미리 만들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기존 백신의 원리와는 다른 방식이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mRNA 공동 개발자인 드루 와이즈만(62)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면약학 교수와 헝가리 출신의 과학자 카탈린 카리코(66) 박사(현 바이오앤테크 부사장)는 모든 종류의 코로나19에 대항하는 새로운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봄 새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현재까지 발표한 논문 2편에서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새 백신 중 하나는 사스와 ‘인수 공통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새 백신의 원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싼 쇠뿔 모양의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만큼 빠르게 변이하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 일부분인 이른바 '보존 지역'(conserved regions)에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몸속에 투입해 스파이크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을 체내 미리 만들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기존의 백신 원리와는 다른 방식이다.

 

와이즈만 교수는 AFP와 인터뷰에서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19를 언급하며 “지난 20년간 세 가지 유행성 전염병이 있었다”며 “우리는 추후 더 많은 바이러스가 발병하리라는 것을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생각은 다음 유행성 전염병을 기다리며 백신을 만드는 데 1년 반을 보내든지 아니면 지금 당장 백신 하나를 만들어서 추후 전염병이 발병하거나 혹은 지금 즉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하든지,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날 ‘2022 생명과학 돌파구상’(2022 Breakthrough Prize in Life Sciences)을 수상해 상금 300만달러(약 35억)를 받았다.

 

미 실리콘밸리가 후원하는 이 상은 매년 과학계 주요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처음 만들어졌다. 이 상은 ‘과학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상으로, 현존하는 과학 관련 시상식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수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들은 2021년 노벨화학상 유력 수상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인체 세포에 주입하는 기술을 만들어 특허를 냈다. 바이러스 단백질 설계도 격인 mRNA가 인체에 들어오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이를 인지해 항체를 형성한다. 

 

수십 년 전부터 mRNA의 세계에 빠진 카리코는 자신이 연구원으로 일하던 펜실베이니아대에 와이즈만 교수가 부임하면서 연구에 탄력을 받아 mRNA 기술을 완성했다. 이는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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