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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진중권 면접관 선정 잘한 일… 홍준표는 착각 마시라”

입력 : 2021-09-10 16:00:00 수정 : 2021-09-15 13: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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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 “민주당은 김경율 면접관 취소했는데, 국민의힘은 진중권 초대… 아주 잘한 일”
“진 교수의 질문조차 수용 못한다면 대선 승리는 어려워진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여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이 불만을 쏟아낸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진중권을 선정한 건 매우 잘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인 김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대선 승리의 키는 중도층이 쥐고 있고, 중도층의 지지는 국민의힘에 대한 쓴소리까지 겸허하게 수용해야만 가능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면접관으로 (염두에 뒀던) 김경율 회계사는 극성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과 일부 후보의 반대로 결국 취소됐지만, 국민의힘은 진중권 교수를 면접관으로 초대했다. 아주 잘한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보수층에 더해 중도층과 탈(脫)진보, 반(反)민주 비(非)국힘 유권자의 지지까지 이끌어내야 겨우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면서 “정의당 탈당하고 민주당에 날선 비판하는 진 교수의 질문조차 수용 못한다면 대선승리는 어려워진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진 교수의 질문을 ‘골수좌파’라고 비난해서는 본선 승리는 물건너간다. ‘여성비하’ 발언으로 여성표 지지가 어렵다는 질문에 반성도 노력도 없이 그렇다고 해 버리면 대선승리는 불가능하다”고 특정 후보의 태도를 꼬집었다.

 

김 교수는 “면접 잘 치르고 면접관을 비난하는 모습도 보기 안 좋다”고도 일갈했다.

 

이어 “편향성 문제라면 몰라도 골수좌파라는 이유로 면접관을 비난하고 향후 불참 운운하는 건, 스스로 중도확장을 거부하는 행태다. 제가 홍준표 후보를 불안해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홍 후보를 향해 “착각하지 마시라”면서 “당대표를 뽑는 경선이 아니다. 진 교수처럼 진보진영에 실망한 유권자까지 국민의힘 후보지지로 견인해야만 겨우 승리하는 대선 후보를 뽑는 자리”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국민면접에는 진 전 교수를 비롯해 박선영 동국대 교수, 김준일 뉴스톱 대표가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면접 첫날인 9일 홍 후보는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면접관) 두 분(진중권 전 교수·김준일 뉴스톱 대표)은 골수 좌파인데 배배 꼬인 것 같다”고 쓴소리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26년 정치 하면서 대통령 후보를 면접하는 것도 처음 봤고 또 면접을 하며서 모욕 주는 당도 생전 처음이다. 세 명 면접관 중 두 명을 반대 진영 사람을 앉혀 놨다”며 이렇게 적었다.

 

이어 “외골수 생각으로 살아온 분들의 편향적인 질문으로 후보의 경륜을 묻는 게 아니라 비아냥 대고 조롱하고 낄낄댄 22분이었다”며 “이런 행사는 더 이상 참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후보도 면접 직후 취재진에 “면접의 경우 면접관에게 문제가 있다. 제가 알기론 진 전 교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인데, 당 선관위가 어떻게 저런 분을 면접관을 모셨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국민면접관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두 개의 조건을 내걸었다”면서 “하나는 매우 까칠할 것이니 딴소리하지 마라. 둘째, 이편 저편 가리지 않고 까칠하게 할 것이니, 나중에 누구 편을 들었니, 이따위 소리 하지 마라(는 것이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이 얘기가 후보들에게 전달이 잘 안됐나 보다”라며 “유승민에 대해 할 말이 있는데, 적당한 기회에 하겠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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