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47% “따로 사는 가족·친척 만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꼴로 올해 추석 연휴 1박 이상의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는 이번 연휴 기간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추석에 고향을 1박 이상 방문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18%에 그쳤으며, 1박 이상 여행을 계획한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고향 방문과 여행 둘 다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1%였다.
갤럽은 “추석맞이 1박 이상 귀향 계획 응답은 1989년 이후 30년 가까이 조사마다 30%를 넘었고, 특히 2000년 이후로는 40% 안팎을 넘나들기도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지난해 16%, 올해 19%로 낮아졌다”며 “현재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작년 추석 직전보다 많지만, 성인 10명 중 7명이 백신 1차 접종한 상황이어서 고향을 찾으려는 사람이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추석을 맞아 따로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7%였다. 추석맞이 가족·친척 만남 계획은 2016년 80%에서 지난해 38%로 줄었고, 올해 47%로 늘었다. 갤럽은 “작년 추석 기간보다 고강도 거리두기 적용 중이지만 만남 계획이 많아진 것은 백신 접종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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