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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90만원? 방역당국 "나을 수만 있다면 비용 아끼는 셈"

입력 : 2021-09-11 07:00:00 수정 : 2021-09-11 1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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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 생활치료센터 갈 경우 들어가는 직접적인 비용"
"경제적 활동 못하는 것에 따른 비용 계산"
"이런 것들 비교해 평가해야"
로이터=뉴스1 

 

정부는 코로나19 국면전환을 위해 먹는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비공개로 선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먹는 치료제가 9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말이 나와 글로벌 제약사의 폭리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부도 이러한 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Δ집에서 쉽게 먹는 것으로 치료된다면 Δ코로나19로 인해 입원, 또는 생활치료소 입소에 따른 경비 Δ그 기간에 경제활동을 못하는 손실비용 등을 따져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봐야 한다며 '폭리'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경계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질병관리청 기획조정관)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먹는 치료제 가격이 1인당 90만원이 넘을 수가 있다는데 맞는 이야기인지, 9만원도 비싼데 너무하는 것 아닌지"라고 하자 "현재 계약을 체결하려고 하는 단계여서 개별 사항들에 대해서 다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가격 부문을 밝히는 걸 꺼렸다.

 

이어 배 단장은 "(9만원도 비싸다는) 그 부분은 맞는 것 같다"며 정부가 볼 때도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먹는 치료제를 드시지 않게 돼 병원에 입원하거나 생활치료센터를 갈 경우 들어가는 직접적인 비용과 그분이 경제적 활동을 못하는 것에 따른 비용을 계산하는 등 그런 것들을 비교해서 평가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먹고 나을 수만 있다면 그 부분이 오히려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내에서 진행되는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배 단장은 "국내 개발한 셀트리온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먹는 치료제가 아니라 주사를 맞는 치료제다"고 했다.

 

이와 달리 지금 협상 중인 것은 먹는 치료제(경구용)로 "신종 인플루엔자 때 타미플루라는 먹는 치료제가 있었다"며 "집에서 주사로 치료제를 투입하기 어려워 병원에 입원하거나 하는 문제가 있지만 먹는 치료제는 처방을 받아 집에서 먹은 뒤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라며 먹는 치료제가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우리가 개발한) 주사치료제를 먹는 치료제로 바꾸는 것이 어려운가"라고 묻자 "주사제로 혈관에다 넣는 것하고 먹는 소화기 쪽으로 넣어서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게 하는 게 쉬운 기전이 아니라는 게 제약업계 설명이다"며 그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보다 먹는 치료제 개발이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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