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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못버틴다’는 유흥업소 업주들… 한쪽에선 불법 ‘배짱영업’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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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0 08:00:00 수정 : 2021-09-09 22: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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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강북구의 한 나이트클럽 정문 앞에서 열린 ‘서울유흥주점 클럽 업주 및 종사자들 집합금지 해제 및 손실보상 촉구 1인 시위’에서 한 자영업자 발언을 하는 모습(왼쪽)과지난 7일 불법영업을 하다 적발된 유흥업소의 모습. 연합뉴스·수서경찰서 제공

“더는 못 버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수도권 지역 유흥업소들의 영업중단 조치도 장기화되고 있다. 영업을 중단한 유흥업소 점주들은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거리로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비웃으며 ‘배짱영업’을 한 유흥업소들도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수차례 단속에 걸려도 단속을 이어가는 업소도 있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9일 서울 강북구 번동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집합금지는 사형 선고와 마찬가지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나이트클럽 대표 박모씨는 “밀린 임대료와 매달 날아오는 세금 고지서로 도저히 버틸 수 없다”며 “정부가 집합금지라는 딱지를 붙여놨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나이트클럽 업주도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을 들며 영업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업제한 조치가 길어지면서 불법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도 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는 유흥시설로 분류된 유흥·단란주점과 클럽, 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 등은 영업할 수 없지만 많은 업소가 불법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하룻밤에만 수백명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8일 밤 경찰 1736명을 투입해 서울 전 지역에서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20개 업소에서 231명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5곳은 과거에도 적발 이력이 있던 곳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삼성동의 한 유흥주점은 지난달 19일 집합금지명령 위반으로 14명이 단속됐는데, 20여일 만에 또다시 적발됐다. 앞서 지난 7일 밤 서울 서초구에서 손님 22명과 종업원 30명 등이 적발된 유흥주점도 3번째 적발이었다.

 

경찰에 적발된 유흥업소들이 계속 영업을 이어가는 것은 영업을 하다 걸리더라도 벌금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영업을 아예 못하는 것보다, 불법영업을 하다가 걸리면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이 불법영업 중인 유흥업소를 단속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유흥업소 업주들의 바람과 달리 방역당국이 유흥업소 영업제한을 풀어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흥업소는 이용자들이 오랜 시간 밀접접촉하는 특성상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실제 최근 전주에서는 유흥업소 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의 한 유흥업소에서 지난 6일 직원 2명이 확진된 뒤 9일까지 손님 7명과 업소 관계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경찰청은 불법영업을 계속하는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업주뿐 아니라 이용자도 모두 형사처벌하고, 불법영업 이익에 대해서는 세무관서에 과세자료를 통보하는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부의 방역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경찰의 역할을 다해 모두가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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