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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22년 베이징올림픽 출전 못한다

입력 : 2021-09-09 18:42:53 수정 : 2021-09-09 21: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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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불참에 징계
2022년 말까지 재정지원 중단 결정
2021년8월7일 노동자들이 베이징에 있는 국립경기장(새 둥지)의 일부를 보수하고 있다. 베이징=UPI연합뉴스

북한이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국가 자격으로는 참가할 수 없게 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징계의 칼을 빼들면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처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남북 간 분위기 해빙의 계기로 삼으려던 우리 정부 구상에 차질이 빚어졌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IOC 이사회는 북한의 일방적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과 관련해 북한 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IOC 산하 206개 NOC 중 유일하게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다. 코로나19로부터 선수를 보호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IOC는 북한이 ‘각국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는 올림픽 헌장 4장 제27조를 위반했다고 보고 제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물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주관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참가가 제한된다. 바흐 위원장은 다만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춘 북한 선수들은 향후 별도의 결정에 따라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인공기 대신 오륜기를 들고 개인 자격으로 참가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징계 기간에는 IOC의 재정 지원도 중단된다. 국제사회 제재 탓에 지급이 보류된 앞선 올림픽 출전 배당금까지 몰수된다. 외신들은 이 돈이 수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은 동계올림픽에 소수의 선수단을 파견해왔다. 2010 밴쿠버 대회에 2명, 2014 소치 대회 0명, 2018년 평창 대회 10명 등이었다. 그러나 평창에서는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개막식에 공동 입장했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구성했다. 이후 4·27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며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경색 국면에 빠졌던 한반도에 한때 대화와 평화 무드가 조성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이와 관련해 “남북 간 평화의 계기와 교류의 계기를 찾아 나갈 방안을 계속 찾아보겠다”며 “남북 정상이 이미 합의한 대로 다양한 국제경기대회 등을 통해 남북 간 평화의 계기를 만들고자 노력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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