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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점 넘었는지 알 수 없어”… 갈 길 먼 ‘위드 코로나’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9-09 18:17:48 수정 : 2021-09-09 2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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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2000명대 확진 ‘비상’

신규 2049명… 역대 6번째 규모
당국 “방심하면 재확산 가능성
안정 안 되면 일상 회복 멀어져”
추석 전 1차 접종 70%에 총력

정부, 먹는 치료제 구매 협의 중
선구매 위한 예산 362억 확보
접종 후 이상반응 경증도 보상
검사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0명대를 나타낸 9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가늠할 수 없다며 긴장감 유지를 호소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쳐가지만, 유행이 안정되지 않으면 ‘단계적 일상 회복’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치료제 확보는 중요한 숙제다.

 

◆신규 확진 이틀 연속 2000명대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49명이다. 전날 2048명에 이어 다시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2000명대는 지난달 19, 20일 이후 20일 만이다. 규모로는 역대 6번째로 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환자 양상은 수도권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증가 추이를 보인다”며 “수도권 유행 규모가 크기 때문에 방심하면 다시 한 번 큰 유행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점인지도 알 수 없다. 앞서 정부는 9월 중순쯤 2300명 정도로 정점을 찍은 뒤 확진자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한 바 있다. 손 반장은 “정점을 넘었는지는 해석하기 어렵다”며 “불분명하게 (환자 발생이) 오르락내리락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상 회복의 ‘굉장히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백신 접종과 방역상황 안정을 꼽고 있다. 유행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방역을 완화했다 다시 확진자가 급증한 국제사회 선례가 적지 않다.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 가능 인구의 81%가 접종을 완료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풀었다가 확진자가 폭증했다.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일 349명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주 후엔 하루 1000명대, 1개월 후엔 하루 2000명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방 국가 중 가장 먼저 ‘노 마스크’를 선언한 영국도 하루 3만∼4만명의 신규 확진, 누적으론 700만명을 훌쩍 넘었다.

9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증 이상반응도 보상”… 백신 접종 박차

 

정부는 현 방역 조치가 유지되고, 인구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면 9월 중하순에는 유행이 감소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백신 수급을 챙기고, 이상반응 보상범위를 확대하는 등 추석 전 전국민 70% 1차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모더나 백신 87만3000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개별 계약한 4000만회분의 일부다. 이달 들어 공급된 백신은 화이자 716만3000회, 모더나 845만8000회, 총 1562만1000회다.

 

접종 후 이상반응 보상은 그동안 인과성이 불충분한 중증 환자가 대상이었으나, 경증을 포함한 특별이상반응도 포함하기로 했다. 특별이상반응은 심근염, 심낭염, 길랑바레증후군, 급성 신장 손상 등을 말한다. 특별이상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영등포보건소 분소에서 인근 지역에서 거주 중인 국내 미등록 중국인이 얀센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당국, “먹는 치료제 구매 협의 중”

 

백신처럼 경구용 치료제도 ‘확보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늦지 않게 충분한 양을 구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개발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매 계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이날 경구용 치료제 계약과 관련해 “국내외 개발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글로벌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며 “다만 협의 진행 상황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아직 어느 정도 수량을 구매할지, 예산 여부 등은 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치료제 선구매를 위해 확보한 예산은 362억원, 총 3만8000여명분이다. 우선 미국 머크사의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1만8000회분 도입이 추진 중이다. 화이자(PF-07321332), 로슈사(AT-527)와도 선구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도 지켜보고 있다. 현재 총 13개 성분, 14개 제품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치료제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 계산해 지금과 같이 하루 2000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면 19일이면 3만8000명분이 소진된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하면 예비비 등을 활용해 추가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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