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 “(尹) 하다 하다 안 되니 이제 이 지경까지 왔다”
“그러니까 제가 윤모의 수하를 시켜 직접 절 고발하고 재판받으러 다닌다는 거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향해 “하다 하다 안 되니 이제 이 지경까지 왔다”라며 9일 황당한 심정을 드러냈다.
전날 채널A는 윤 전 총장 측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은 청와대 반부패실서 꽂은 최강욱 라인”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총선 직전 최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한 게 다름 아닌 ‘최 대표 측 인물’이라는 것이다.
하종대 채널A 보도본부 선임기자는 8일 ‘뉴스A 라이브’에 출연해 “2020년(지난해) 1월 인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시 윤 전 검찰총장의 수족을 다 잘라냈다”면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도 원래는 김유철 수사정보담당관 자리였다. 윤 전 총장은 이 분을 유임시켜 달라고 했는데, (추 전 장관이)거부하고 이 사람(손준성)을 갖다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선임기자는 “이 사람(손준성)이 과거 김유철처럼 윤 전 총장과 아주 친했던 사람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방송에선 <윤석열 측 “손준성, 청와대 반부패실서 꽂은 최강욱 라인”>이라는 자막이 흘렀다. 최 대표는 지난해 총선 직전 손준성 정책관이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건넸다는 고발장에서 ‘고발당한 당사자’였다.
이에 대해 9일 추 전 장관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준성 검사는 윤석열 총장 측이 상의해서 한 인사”라고 채널A 보도를 부인했다.
해당 보도 후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그러니까, 제가 친분이 있던 윤모의 수하를 시켜 직접 저를 고발하고 재판을 받으러 다닌다는 거군요”라고 되물으며, “그저 웃지요”라고 허탈해 했다.
이어 그는 “채널A와 윤 아무개(윤 전 총장)가 친하긴 친한 사이인가 보다. 준성아 힘내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는 최강욱이 손준성을 시켜 고발장을 쓰게 하고 기소를 당한 후 지금 재판받고 있다는 주장을 한다”라며 윤 전 총장 측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해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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