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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 ‘빅4’만 남으면 3조원 피해”

입력 : 2021-09-09 19:20:19 수정 : 2021-09-09 22: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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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폐업 진단’ 포럼

‘김치코인’ 159개 중 42개 사라져
줄폐업, 투자자 피해 최소화해야

빗썸, 업비트 이어 사업자 신고
9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 COEX 센터 갤럭시홀에서 열린 가상자산 거래서 줄폐업 피해 중간발표 및 투자자 보호 대안 정책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뉴스1

개정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칠 거래소가 기존에 실명계좌를 확보하고 있던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빅4’에 그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9일 빗썸이 업비트에 이어 가상화폐 거래소로는 두 번째로 사업자 신고를 마쳤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가 특금법에 따라 사업자 신고를 신청했다고 이날 공지했다.

 

빗썸은 전날 NH농협은행과의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빗썸과 함께 농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한 코인원과 신한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확인서를 받은 코빗도 조만간 사업자 신고에 나설 전망이다. 업비트는 이들에 앞서 지난달 20일 사업자 신고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빅4’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만 살아남으면 42개의 코인이 사라져 총 3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이날 서울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주최한 ‘가상자산 거래소 줄폐업 피해진단’ 정책 포럼에서 한국핀테크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4개 거래소만 남을 경우 ‘김치코인’ 상장폐지로 예상되는 피해액이 3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김치코인’의 개수는 159개로, 시가총액은 12조7000억원 수준이다. 김 교수는 한국인 팀이 만들거나 원화 거래 비중이 80% 이상인 코인을 김치코인으로 정의했다. 그는 “김치코인 중 원화 거래 비중이 80% 이상인 코인이 112개로, 업비트나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 상장된 코인 70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42개는 4대 거래소 이외의 곳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대로 4대 거래소만 사업자 신고를 받게 둔다면 이 코인이 사실상 퇴출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허공에 날아가지 않도록 거래소의 개수가 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사업자 신고 마감인 24일이 다가오면서 중소 거래소들은 궁여지책으로 원화 마켓을 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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