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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사는 흰다리새우, 내륙 상주서 양식 성공

입력 : 2021-09-09 15:55:34 수정 : 2021-09-09 15: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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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태씨, 연구 끝에 흰다리새우 양식 / 바이오플록 기술 적용 / 살균제·항생제 사용하지 않고 물 갈지 않아도 돼 친환경적
경북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의 최경태씨가 양식에 성공한 흰다리새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시의 양식장에서 바다에 서식하는 흰다리새우를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그 주인공은 화남면 평온리에서 육상 양식업을 하는 최경태(70)씨다.

 

9일 상주시에 따르면 최씨 최근 십각목 보리새우의 한 종류인 흰다리새우 양식에 성공했다. 흰다리새우는 일반적으로 30퍼밀(염분 농도 단위) 정도 바다에 서식한다. 주로 서해안 등 바닷가 주변에서 바닷물로 양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씨가 흰다리새우를 기르기로 마음먹은 건 지난해 11월이다. 한국어촌어항공단 교육을 받고 양식장에 흰다리새우를 키우기로 했다. 그는 30년 이상 송어와 철갑상어 등 육상 양식업에 종사해 양식에 남다른 자신이 있었다.

 

최씨는 바닷물을 희석해 10퍼밀 정도 염분 농도로 치하(새끼새우)를 길렀다. 이 과정에서 적잖은 수가 폐사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흰다리새우 양식에 성공했다.

 

내륙인 경북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의 최경씨가 양식에 성공한 흰다리새우. 상주시 제공

최씨는 양식장 물을 갈지 않아도 양식이 가능한 바이오플록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미생물을 통해 물속 오염물질이나 새우의 대사 노폐물을 정화한다. 또 새우 노폐물을 먹고 자란 미생물 덩어리를 새우가 다시 먹고 크는 순환과정이 형성된다. 따라서 살균제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새우를 양식할 수 있다.

 

최씨가 생산하는 흰다리새우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인증도 받았다. 그는 “1년 가까이 노력한 끝에 양식한 흰다리새우를 최근 출시했다”면서 “내륙에서 양식이 가능한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저염분 농도 양식 성공으로 앞으로 흰다리새우 생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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